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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부동산의 칸 ../*아파트.단독.주거포함_종합

도내 부동산 거래절벽에 신도시만 선방한다니

도내 부동산 거래절벽에 신도시만 선방한다니
데스크승인 2013.08.19     

여름 휴가철이 끝나가면서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약세가를 면치 못하고 대신 전세가격은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장기간 계속되는 부동산 거래절벽이라는 최악의 상황속에서 도내 신도시만 그래도 이러한 상황을 선방해 나가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앞으로의 추세가 관망되고 있다. 본보가 전한 거래 및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하지만 큰 문제는 신도시에 인근한 구도심권의 그것은 아파트 매매 거래가 아예 실종되고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지금의 부동산 시장이 그리 편치만은 않은 상황을 고스란히 전해주고 있다. 물론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에 대해 신도시가 구도심 보다 기업유치가 활발하고 새 아파트 공급에 따른 주거 환경 등이 우수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는 동탄처럼 구도심 거주자들이 신도시로 지속적으로 유입됨에 따라 교통, 편의시설, 학교 등 기반시설이 성숙돼 아파트 가격 상승세에 견인하고 있다는 평도 없지는 않다. 다른 예를 들어도 이와 비슷한 상황은 맞아 떨어지고 있다. 지난달 성남 아파트 매매건수 가 그것이다. 총 215건 중 판교신도시가 위치한 분당구가 60.5%인 130건에 달했지만 구도심인 수정구는 39건, 중원구는 46건에 그친 일이다. 수원시도 여기서 멀지 않았다. 전체 매매거래 579건 중 신도시인 광교신도시가 위치한 영통구가 180건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해서다. 영통에 지하철이 개통되고 앞으로 12월이면 수원역까지 완전 이어지는 것을 감안해도 앞서 지적한 사례는 들어맞고 있다.

비단 매매건수에만 국한되는 일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아파트 가격 역시 신도시와 구도심간 상반된 결과를 보이고 있는 일이다. 주춤하기는 해도 분당구 판교동의 한 아파트는 전용 85㎡를 기준으로 지난 1월 6억500만원의 매매가를 보였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은 한달 전에는 3천800만원 상승한 6억4천300만원에 계약이 체결돼 현저한 격차를 보여 신도시의 아파트가 가격상승을 주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신에 하락의 폭이 넓어진 아파트의 경우도 적지 않았다. 물론 구도심권에서 벌어진 일들이다. 구도심인 수정구 단대동의 한 아파트는 같은기간 동안 1천800만원 가격이 하락해 이러한 현실을 고스란히 반영해 주고 있다.

도내에서 아파트 가격의 중심을 이루는 광교 신도시도 사정은 빠지지 않고 있다. 영통구 이의동의 전용 85㎡의 아파트가 지난 1월 4억9천113만원의 매매가를 형성 했으나 지난달 에는 3천387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된 탓이다. 성남의 예와 다르지 않은 것이 영통구지만 구도심에 속하는 망포동에서는 매매가 무려 800만원이나 떨어진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보다 0.05% 떨어져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어도 신도시만 유독 서서히 상승하고 있는 이러한 현실을 바라보는 시각은 답답하기만 하다. 그래도 신도시가 추락하는 날개를 붙잡고는 있어도 언제 어떻게 함께 나락으로 빠져들지도 모르는 현실에서다. 곧 가을 이사철이다. 서민들은 지금 애가 탄다. 전세는 없고 그렇다고 안 팔리는 집을 내두고 오르는 신도시로 무작정 이사를 할 수도 없어서다. 선방하는 신도시만 나무랄 수 없고 답답하기만 부동산 시장이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기만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