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광교신도시에 들어설 예정인 경기도신청사가 내년에도 착공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또 경기도가 무상급식용으로 시·군 등을 통해 학교에 지원해온 ‘1등급 한우’ 구입비 등 860억원의 예산 지원도 중단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청이래 사상 최악이라는 경기도의 극심한 재정난이 원인이다.
복수의 경기도 고위 관계자는 15일 “현재의 부동산 거래 침체가 계속될 경우 내년 본예산에 경기도신청사 착공 예산을 포함시키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빚(지방채 발행)을 내서 도청사를 지을 수 없기 때문에 예산을 마련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현재 실시설계중인 광교신청사를 내년에 착공해 오는 2016년 준공키로 한 바 있다.
이들 관계자는 “이같은 상황을 최근 경기도의회에도 전달했다”면서 “부동산 거래가 살아 나 재정여건이 호전되면 내년 추경에 반영해 착공할 수 있는 여지는 남아있다”고 말했다.
실제 경기도는 내년도 세출예산을 5천319억원을 구조조정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초긴축예산 편성 방향 마련해 도의회에 설명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국비 매칭사업을 재검토해 2천238억원을 대응투자하지 않고, 시·군 보조사업도 재조정해 597억원을 아끼기로 했다.
산하기관 재정지원 447억원, SOC 421억원, 민간지원 277억원, 경상사업 299억원을 줄이기로 했다.
특히 교육청 비법정경비 지원 860억을 삭감하기로 했다. 학생급식지원 460억원,친환경농산물학교급식지원 400억원으로 이루어진 이 예산은 그동안 무상급식 지원에 쓰여졌다.
김만구기자/prime@joongb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