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박근혜 대통령의 ‘지방공약 가계부’의 윤곽을 마련함에 따라 경기지역 발전용으로 제시된 대선 공약이 현실화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가 공약집에 담긴 내용은 사업 내용을 수정해서라도 꼭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만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가 1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에 보고한 ‘박근혜 정부 지방공약 가계부’에 따르면 정부는 박 대통령이 대선 당시 약속한 105개 지방공약에 필요한 사업비 124조원을 마련해 최대한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새 정부가 약속한 공약의 기준은 18대 대선 새누리당 정책공약집에 담긴 내용이다. 공약집에 문서상으로 명기되지 않은 내용이라면 정부의 공약 이행계획에도 빠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공약집에 명시된 경기지역 8대 공약은 약속대로 추진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박 대통령은 대선전이 한창이던 지난해 12월 9일 ‘세상을 바꾸는 약속·책임있는 변화’라는 제목의 대선 공약집을 내놓았다.
총 20개분야 201개 사업이 담긴 이 공약집에는 경기지역과 관련된 8가지 사업이 포함돼 있다.
박 대통령은 공약집에서 “경기는 끊임없이 발전하는 국가 동력”이라면서 “광역교통망을 확충하고 일자리와 환경·복지가 어우러지며 남북부가 함께 발전하는 조화로운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 공약집에 담긴 8대 공약은 다음과 같다.
▶한류지원을 위한 기반조성 = 한류월드 MICE(회의·관광·컨벤션·전시회) 복합단지 개발 등 한류지원을 위한 기반을 조성, 한류의 메카로 육성하고 한류의 세계적인 확산에 기여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추진 = 수도권의 만성적인 교통난 해소를 위해 경기도 어디서나 서울 도심에 30분대 접근이 가능하도록 수도권광역급행철도 사업을 추진(킨텍스~수서, 송도~청량리, 금정~의정부간 3개 노선)
▶유니버설스튜디오코리아리조트(USKR)의 차질없는 조성 = 세계 최고의 글로벌 테마파크인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차질없이 조성해 관광인프라 경쟁력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도로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지원)
▶수서발 KTX 노선 의정부까지 연장 = 수도권 KTX 노선(수서~평택 구간)을 의정부까지 연장, 수도권 동북부의 KTX 접근 이용성을 제고
▶수도권 교통대책 추진 = 시급한 과제인 교통난 해소를 위해 수도권과 강원·경북의 철도 네트워크를 구축(월곶~광명~판교간, 여주~원주간, 인덕원~수원간 복선전철)
▶DMZ 한반도 생태평화벨트 조성 = 우수한 자연생태환경과 역사·문화유적을 보유한 DMZ 일원을 평화·생태를 주제로 재구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대한민국 대표 안보·생태관광지 조성(DMZ 인근 지역(김포~파주~연천) 관광자원을 평화·생태의 주제로 재구성)
▶경기북부 특정지역 지정 = 수도권 규제, 군사규제 등의 중첩규제와 기반시설 부족으로 낙후된 경기북부지역에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SOC 등 기반시설 확충과 선사·고구려유적 등 민족문화 발굴·복원을 통해 DMZ와 연계한 문화관광 메카로 발전)
▶경기만 해양레저·관광기반 조성 = 해양레저 수요 창출 요건을 갖춘 서해 경기만을 개발, 해양관광 및 관련 산업발전을 도모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마리나항 조성지원 등)
이복진기자/bo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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