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박근혜 대통령 측근 내세워 돌파”

“내년 지방선거 박근혜 대통령 측근 내세워 돌파”

디트뉴스 | . 입력 2013.05.06 05:56:12 수정 2013.05.06 05:56:12

• 
•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의 측근을 내세워 내년 6월 지방선거를 돌파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는, 여권 핵심 관계자가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선 집권 2년차인 내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박 대통령은 인수위 단계부터 지방선거 출마 후보들을 염두에 두고 조각(組閣)한 것으로 안다"고 말한 것으로 6일 보도했다.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조윤선 여성부 장관은 내각에서 경력을 쌓은 뒤 지방선거 때 수도권에 출마시키려는 계획인 반면 서병수 새누리당 사무총장, 윤상현·이학재 의원은 애초부터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정부 임명직에 기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유정복·진영 등 현직 장관들은 "대통령에게 그런 지시를 받은 적이 없고 지금은 출마 여부를 생각할 겨를도 없다"며 측근 출마설을 부정하면서 "장관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신문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대통령직인수위 때인 지난 1월 31일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를 준비하면서 서울, 인천, 충·남북, 강원 등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들의 명단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이래서야 중앙정부의 정책이 지방의 밑바닥까지 제대로 전달될 수 있겠느냐"고 핵심 측근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거론되는 박근혜 대통령 측근 <출처=조선일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정부 정책이 제대로 실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회와 행정부는 작년 총선과 대선을 통해 박 대통령 직할체제로 편입됐지만 지방정부, 특히 서울·인천 등 수도권은 야권이 장악하고 있다.

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의 대항마로는 진영(서울 용산) 장관과 조윤선 장관이 거론되고 있다. 두 장관 모두 복지와 여성이라는 민생(民生) 밀착형 정책을 담당하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복지나 여성 정책 모두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은 분야 아니냐"며 "장관직을 수행하며 국민에게 능력을 검증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학재 전 비서실장은 박 대통령 당선 직후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며 인천시장 출마를 준비해왔고 윤상현 전 수행단장도 후보로 거론된다.

경기 김포가 지역구인 유정복 장관은 안전행정부에서 지자체 문제와 치안·소방을 포함한 국민 생활의 안전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인 김문수 현 경기지사는 3선 도전과 새누리당 복귀 후 당권(黨權) 도전 문제를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병수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이번 달 새 원내 지도부가 구성되면 당직을 그만두고 부산시장 출마 준비를 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의 측근 출마 구상과는 별도로 새누리당에선 다선(多選) 의원을 중심으로 지방선거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고 조선일보는 보도했다.

허남식 부산시장이 3선 연임 제한으로 출마할 수 없는 부산에선 서 사무총장 외에 3선의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장, 유기준 최고위원과 40대 재선인 박민식 김세연 의원, 권철현 전 의원 등이 시장 후보군에 올라 있고, 경기도에선 비주류(非主流)인 4선의 정병국 원유철 의원이 지방선거 당내 경선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충남도지사(안희정)와 충북도지사(이시종), 그리고 선진당 출신 새누리당 소속 단체장이 맡고 있는 대전시장(염홍철)과 세종시장(유한식) 후보감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디트뉴스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