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경제.부동산의 칸 ../*신도시 종합_광교.동탄.흥덕 등

광교 '에콘힐' 무산위기..제2 용산사태 오나

 

광교 '에콘힐' 무산위기..제2 용산사태 오나
2조원 규모 수원광교 랜드마크..자금난 등 악재 겹쳐 6년만에 제동
데스크승인 2013.03.18     

   
광교 에콘힐 조감도
2조원 규모의 수원광교 랜드마크인 ‘에콘힐 개발’사업이 자금난과 현대백화점 입점 지연 등이 겹치면서 6년 만에 중단 위기에 놓였다.

채무불이행 선언으로 파산위기에 빠진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 복사판이다.

17일 경기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자금난 등으로 사업추진 난관에 봉착한 에콘힐㈜는 이달 8일 경기도시공사에 11만7천511㎡의 에콘힐 부지 중 4만6천561㎡만 개발하고 나머지 땅값(3천600억원)은 낼 수 없다는 내용의 사업 변경을 요구했다.

에콘힐 개발사업은 지난해말 현대백화점이 입점계약을 연기해 땅값 1천190억원을 수혈받지 못하면서 위기가 촉발됐다.

에콘힐은 도시공사에 에콘힐 부지와 수백m 떨어진 컨벤션 부지에는 백화점이 입점 못하도록 하는 개발계획(지구단위계획) 변경도 요구했고, 주상복합용지 2만8천16㎡와 상업용지 2만4천㎡를 사업부지에서 제외시켜 줄 것도 요구했다.

사업 부지 땅값(7천900억원)에 대해서는 이미 납부한 땅값(4천300억원) 중 일부를 환급해 은행으로부터 빌려온 돈을 상환(중도금반환채권)해 줄 것과 또 다른 주상복합용지에 대한 땅값(잔금)은 준공시점으로 납부기한을 연장해주고 할부이자를 면제해달라고도 했다.

잔여땅값에 대해서도 상업시설로 대납하고 땅값 완납을 ‘보증’한다는 내용도 ‘확약’으로 대체해줄 것도 요구했다. 땅값을 분양가와 연동해 정산해달라고도 요구했다. 분양가 상승 또는 하락시 땅값도 바꿀 수 있도록 조건을 변경해달라는 내용이다.

에콘힐은 상업시설에 대해서도 임대 후 분양한다는 조건에서 착공 즉시 분양한다는 조항으로 변경해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시공사는 에콘힐이 이미 납부한 땅값 4천300억원 중 3천660억원이 공사의 중도금반환채권을 담보로 조달한 것인데다 3차례에 걸쳐 사업계획을 변경 승인해줬는데 또 다시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에콘힐은 사업비 조달은 못하면서 계속 특혜 요구만 하고 있어 받아들이기 힘들다”면서 “최악이 경우 계약금을 몰취하고 사업을 접을 수 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에콘힐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는 검토단계”라고 말했다. 김만구기자/prime@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