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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여자도 군대가라고 했다가 죽을 뻔…"

 

김성주 "여자도 군대가라고 했다가 죽을 뻔…"
    기사등록 일시 [2013-03-06 10:23:38]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지난 18대 대선에서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에 일조한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이 5일 뉴욕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은 신중하고 서서히 군불을 때는 스타일”이라며 “특유의 용인술이 있는 박 대통령은 끝이 아름다운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 정부에 합류할 가능성에 대해 김 회장은 “나라를 봐서는 (내가)장사를 하는 게 낫다”며 “올해는 우리 회사는 물론, 대한민국을 위해서라도 명운을 건 글로벌 시장 개척을 해야 한다”며 비즈니스에 전념할 뜻을 알렸다. robin@newsis.com 2013-03-06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지난 18대 대선에서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에 일조한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은 “선거 캠페인을 통해 경험한 박 대통령은 신중하고 서서히 군불을 때는 스타일이다. 지금은 철저하게 다지기 위한 준비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UN에서 세계 여성 권리 증진에 대한 기조연설을 위해 뉴욕을 방문한 김성주 회장은 5일 뉴욕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이 현재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해 진통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 “박 대통령은 용인술이 있다. 나를 아쉬워서 받아준 것도 있지만 ‘감’이 있다. 끝이 아름다운 대통령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성주 회장은 지난해 10월12일 선대위 공동위원장에 임명된 이후 약 70일에 걸친 짧고도 긴 ‘정치 외도’에 관한 속내와 함께 박근혜 정부에 대한 고언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4일 전격 사퇴를 선언한 김종훈 전 미래창조부 장관 내정자가 정치적으로 너무 유약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김 회장은 “정말 안타깝다. 여야가 이념적으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한국의 정치 현실을 고려하면 특정한 위원회 위원장을 맡겨 전략 브레인으로 삼았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아쉬워했다.

새 정부가 도움을 요청하면 응할 생각이 있냐고 묻자 김 회장은 “나라를 봐서는 (내가)장사를 하는 게 낫다”고 웃으며 “선거 기간 중 너무 회사를 챙기지 못했다. 올해는 우리 회사는 물론, 대한민국을 위해서라도 명운을 건 글로벌 시장 개척을 해야 한다”며 우회적으로 생각이 없음을 알렸다.

김성주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은 정직하고 시간이 걸려도 자기 공약을 지키려고 할 것”이라며 “앞으로 국민과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젊은이와 여성들을 대거 발탁해줄 것”을 기대했다.

이날 간담회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지난 18대 대선에서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에 일조한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이 5일 뉴욕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은 신중하고 서서히 군불을 때는 스타일”이라며 “특유의 용인술이 있는 박 대통령은 끝이 아름다운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 정부에 합류할 가능성에 대해 김 회장은 “나라를 봐서는 (내가)장사를 하는 게 낫다”며 “올해는 우리 회사는 물론, 대한민국을 위해서라도 명운을 건 글로벌 시장 개척을 해야 한다”며 비즈니스에 전념할 뜻을 알렸다. robin@newsis.com 2013-03-06

▲ 잘 나가던 CEO가 미쳤다고 박근혜 편을 들었냐구요?

“추석 때 새벽 비행기를 타고 귀국하면서 한국 대선과 한반도의 미래를 다룬 두 종의 신문기사를 보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정치엔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 뭔가 돕지 않으면 일생일대 짐을 지는 거라고 생각했다. 박근혜 후보는 그 전까지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 사실 난 성향이 진보다. 11년 전 낸 ‘아름다운 왕따’라는 책은 진보당의 교과서라는 소리를 들을만큼 반향을 일으켰다. 야권이 단일화하면 무조건 이긴다고 할 때 박근혜 후보를 도운 것은 첫째 나라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것이고 둘째 무섭게 쫒아오는 중국 앞에서 한국이 버틸 수 있는 경쟁력이 사라지기 전에 미래를 얘기하는 여성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 선씨 성 가진 대위가 '선대위'인줄 알았다니까요

“그 전엔 만나자고 해도 안 만났지만 새벽기도를 하고 자진해서 박근혜 후보 캠프에 연락을 했다. 그다음날 선대위 위원장을 맡으라고 하는데 말뜻도 몰랐다. "선씨 성을 가진 대위가 선대위냐?"고 했더니 사람들이 한심하다는듯 쳐다보더라.(웃음) 내가 그런 걸 어떻게 하냐고 거절했더니 삼고초려를 하는데… 금식기도까지 하면서 굉장히 고민했다. 앞으로 3년 안에 역사가 바뀔텐데… 나라를 도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때가 10월7일이었던 것 같다. 수락하고 처음 선거 캠프에 나갔는데 까만 스키니 바지에 빨간 운동화를 신고 갔더니 정치부 기자들이 파격 패션이라고 쓰더라. 속으로 ‘평소 스타일인데…’ 하면서 웃었다.”

▲ 한류가 아시아의 르네상스를 리드한다

“대한민국 미래는 여성과 젊은층에 달려 있다. 나도 23살 된 딸이 있지만 젊은 아이들은 이미 머릿속이 글로벌이다. 아이들의 친구는 글로벌 세상을 연결하는 페이스북과 트위터다. 글로벌 시대는 각개전투의 시대다. 아이들에게 글로벌 의식을 심어주는 것, 그게 가장 빠른 혁명이다. 얼마 전 다보스에 갔을 때 21세기의 문화 현상에 대한 주제가 나오길래 ‘싸이 현상’을 얘기했다. 마돈나와 레이디가가가 10여년 걸려서 한 일을 싸이는 몇 개월만에 했다. 서구에서는 싸이 현상을 평가절하하지만 세상은 ‘아시아발 지진(Asian Quake)’으로 흔들리고 있다. 아시아의 르네상스를 리드하는 것은 바로 ‘한류’ 가 될거라는 것을 싸이 현상이 말해준다.”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지난 18대 대선에서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에 일조한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이 5일 뉴욕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은 신중하고 서서히 군불을 때는 스타일”이라며 “특유의 용인술이 있는 박 대통령은 끝이 아름다운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 정부에 합류할 가능성에 대해 김 회장은 “나라를 봐서는 (내가)장사를 하는 게 낫다”며 “올해는 우리 회사는 물론, 대한민국을 위해서라도 명운을 건 글로벌 시장 개척을 해야 한다”며 비즈니스에 전념할 뜻을 알렸다. robin@newsis.com 2013-03-06

▲ 여자도 군대 가라고 했다가 맞아죽을 뻔 했지만

“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을 오래 전부터 했는데 대선 기간 중 이 말이 나와 맞아 죽을뻔 했다.(웃음) 여자도 군대 가라는 것은 의무제가 아니라 옵션이다. 복무한 여성은 특혜를 주고 그대신 남자들은 2~3년씩 군대에 잡아놓지 말고 복무 기간을 1년으로 줄이고 직업군인제를 하자는 것이다. 우리나라 여성도 군대를 보내야 강인해진다. 이스라엘, 스웨덴 등 외국에서 군대를 다녀온 여성을 보면 정말 멋지고 보기 좋더라. UN 여성 활용 지수를 보면 우리나라가 108위다. 이건 아프리카 특정국가 수준이다. 사회의 구조적 문제 때문이다. 이걸 30위권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그런 점에서 여성 대통령이 탄생한 것이 정말 큰 의미가 있다. 박 대통령이 양성 평등에 큰 관심을 갖고 있고 여성 인재 10만 명 양성은 여성 정책의 핵심이다. 남자도 일자리 없는데 여자들까지 어떡하냐고 하는데 그래서 창조 경제가 중요하다. 영토의 개념을 벗어나 글로벌로 나가서 일자리를 만드는 거다.”

▲ 권력욕이 너무 한 한국 정치판

“대선에서 놀랐던 게 여야가 이념적으로 너무 첨예하다는 것이었다. 권력욕이 얼마나 심한 지 물불을 가리지 않더라. 도덕성은 말할 것도 없고 있지도 않은 사실로 음해하는데 기가 막혔다. 마타도어라는 말도 처음 들었다. 이건 흑과 백이 섞여서 포용하는 게 아니라 죽자고 달려드는 식이다. 왜 정치를 권력을 쟁취하는 것으로만 보나. 정치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로 해야 한다. 대선 기간 중 전북대 등 여러 대학에서 강연회를 했는데 여당 인사가 가면 계란 세례에 봉변을 당한다고 캠프에서 말렸지만 갔다. 400명 학생들이 꽉 찼는데 유세할까 봐 선관위에서도 나오고 노란 옷 입은 사람들도 보이더라. 거기서 선거 얘기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글로벌이 얼마나 멋진 것인지 희망을 이야기했다. 단 한 명도 자리를 뜨지 않고 귀기울였다. 거기서 이념은 어른들이 만들어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robin@newsis.com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UN 세계 여성 권리 증진 기조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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