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대선을 선언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본격적인 준비에 나선 가운데 도민과의 약속을 버리고 개인의 사욕에 의해 탈선하고 있어 도민들이 분노하고 나선 것이다.
김 지사의 이러한 행태는 최근 몇 차례 사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지난 달 23일에는 MBN의 시사토크 프로그램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9대 총선 새누리당 120석 정도로 예측하자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정치 감각에 있어서는 초등학교 산수조차 모르는 일이라고 한 바 있다.
그러는가 하면 지난 5일 경기도의 한 지체장애인단체가 경기도청 공무원이 행사장에서 비하발언과 예산삭감 등의 이유로 도지사실을 찾았다.
하지만 이날 김 지사는 그날 오전 출근하지 않고 공관에서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미리 소식을 듣고 일부러 자리를 피한 것인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한 나라의 대통령에 도전하겠다는 사람이 소규모 단체와의 협상에도 나서지 않은 채 도지사실을 내주고 지체장애단체가 도지사실에서 관계 공무원 비하발언과 예산삭감 내용을 가지고 의견을 나누고 있을 만큼 문제만 더 키웠다는 분석이다.
또 대권을 위해 경기도청사 광교이전 실시 설계 용역비 39억원을 지방채를 발행하면서 뒤늦게 재정난을 이유로 또 다시 보류까지 내리는 등 대권을 이용한다는 비난 수위는 높아가고 있다.
이것뿐만 아니다. 김지사는 측근 계약직으로 내놓으라 하는 중앙 언론인들을 영입해 오고 있다.
이는 언제든지 대선출마를 위해 기득권 언론을 이용하겠다는 계산된 것들이 눈에 보이는 등 꼼수에 불과하다.
수원 매산로에 사는 김모씨는 "우리사회에서 가장 돌봐야 할 사회단체 중 하나가 장애인단체"라며, "이러한 소규모 단체도 돌보지 못 하는 사람이 어떻게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국정운영을 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기사와 관련 자료를 보냈지만 답변을 하지 못하고 있다.
김지사의 대선 질주에만 시선이 쏠리고 있다.
권중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