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정치 사회의 칸 ==../-정치-공통_소식.보도.기사.방송_공통

'재선' 오바마, 이번에도 SNS로 대통령됐다뉴미디어 도네이션 활용 온라인 통해 받은 기부금 200만 달러 넘어

'재선' 오바마, 이번에도 SNS로 대통령됐다
뉴미디어 도네이션 활용 온라인 통해 받은 기부금 200만 달러 넘어
캠프내부에 '디지털 필드' 만들어 페북 트위터 이메일 등 활용
동성혜 기자 jungtun@dailian.co.kr | 2012.11.07 18:37:25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싸이월드공감 프린트하기 데일리안을 트위터에서 팔로우하기
◇ 재선에 성공한 버락 오바마 미국 민주당 대통령. KBS 화면촬영

“이 모든 게 여러분 덕분이다. 감사하다.(This happened because of you. Thank you.). 우리는 모두 하나가 됐다. 그것이 우리가 선거운동을 한 방식이었고, 그게 바로 우리다. 감사하다.(We're all in this together. That's how we campaigned, and that's who we are. Thank you. -bo)”

재선이 사실상 확정된 직후인 6일(현지시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제일 먼저 자신의 트위터계정(@BarackObama)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당선 감사 인사를 전했다.

2008년 8월까지만 해도 당선을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지지율이 낮았던 오바마 대통령이 3개월 뒤인 11월 10%p차이의 압도적인 우세로 매케인을 물리치고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된 핵심 배경에 SNS가 있듯, 2012년 선거에서도 핵심 참모로 SNS를 붙잡은 셈이다.

성공을 한번 맛봤던 오바마 캠프는 이번 선거에서도 미리부터 SNS를 전략적으로 활용했다.

기자가 한국언론진흥재단 지원으로 지난 6월 3일부터 15일까지 방문한 미국에서 만난 오바마 캠프의 스티브 워커 정치특보는 SNS 활용과 관련, “2008년에 뉴미디어를 시작했다면 지금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며 직접 아이폰에서 오바마 앱을 다운로드 받으라고 권하기도 했다.

뉴미디어 상에서의 정치자금 활용도에 대해서도 “평균 50달러 정도”라며 “온라인을 통해 도네이션이 200만달러가 넘는다. 더 많아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TV광고전통적 방식이 선거운동 방식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워커 특보는 “뉴미디어 활용 증가로 (캠프) 내부에서도 ‘디지털 필드’라고 새로운 부서를 만들고 페이스북, 트위터, 이메일 등을 활용하고 있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대학생들을 만나 대학등록금 등을 이야기해 엄청난 관심을 모았다”고 사례를 들기도 했다.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오바마 캠프와 롬니 캠프 역시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플리커 뿐만 아니라 모바일앱, 핀터레스트, 텀빌 등등 다양한 SNS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특히 오바마 캠프의 경우, 페이스북은 하루에 2~3건 정도 활동을 담은 동영상과 사진을 중심으로 운영한다. 더구나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자금을 신용카드로 기부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어 눈에 띄는데, 한국의 경우 현행 공직선거법 제82조 7은 인터넷을 통한 선거광고는 인터넷언론사에 한정하고 있으며, 그 이외의 경우는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방식을 활용하면 선거법 위반이다.

트위터는 거의 매시간 선거 운동 상황이나 이슈에 대해 멘션을 날렸다고 한다. 재밌는 것은 트위터 계정 아래 “이 계정을 2012년 오바마 대통령의 대선 캠프 참모진이 운영한다”고 밝히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 자신이 직접 트윗을 할 경우에는 멘션 끝에 자신의 이름 이니셜을 따 ‘-BO’라고 표시하는데 재선이 확실시 된 이날도 “We're all in this together. That's how we campaigned, and that's who we are. Thank you. -bo”라고 당선 인사를 올렸다.

오바마 앱을 통해서는 선거운동 상황의 최신뉴스, 포토와 비디오를 볼 수 있고 메시지를 남길 수 있으며 아울러 미국 선거에서 빠질 수 없는 선거자금도 낼 수 있다.

이 때문에 워커 특보가 “온라인을 통한 도네이션이 더 많아졌다”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

자금이란 것은 들어오는 만큼 나가는 법. 뉴스 전문지 <더 힐>(The Hill)의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캠프가 올해 인터넷 상의 선거 광고비로 3500만달러(약 42억원)를 지출했다고 한다. 이는 지난 2008년에 지출한 1600만달러에 비해 두배가 넘는 금액이다.

이는 ‘돈선거’로 불리는 미국 대선에서 선거자금 흐름은 그만큼 그 매체의 영향력이 어디로 흘러가는 것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SNS가 미 대선에서 끼치는 영향력과 관련해서는 미국에서 만난 정치전문 웹진 <폴리티코>(Politico)의 한 기자도 “60년대 케네디가 새롭게 등장한 TV라는 미디어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선거전략에 활용하면서 대승한 것과 같은 전략”이라며 “SNS가 세상에서 보편적인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정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역사적 사건의 한 단면”이라고 평했다.[데일리안 = 동성혜 기자]
ⓒ (주)이비뉴스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