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대통령·경선·본선 기타 종합/-대선후보_여당(이재명 외

김문수 향후 어떤 선택할까

김문수 향후 어떤 선택할까
데스크승인 2012.08.21   김재득 | jdkim@joongboo.com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2위를 차지한 김문수 경기지사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선후보 경선 결과 비박(비박근혜) 주자들의 성적표는 초래했지만, 김문수 경기지사 만큼은 그래도 ‘체면치레’는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김 지사는 특히 경선 여론조사에서 16.2%의 두자릿수의 지지율을 기록하는 유의미한 결과를 얻어냈다.

김 지사는 ‘경선 휴가’를 마치고 경기지사직에 복귀함으로써 향후 중앙정치 행보에 상당한 제약을 받게됐지만, 이번 경선을 통해 당내 비박진영의 대표 인사로 자리매김하는 나름의 성과도 거뒀다.

새누리당 안팎에서 정권재창출을 위해서는 김 지사를 차출해 선거대책위원장 등 중책을 맡겨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당 일각은 물론이고 박 후보 측에서도 차기 정부의 총리 또는 당 대표 자리를 보장해주고서라도 김 지사를 선대위원장직으로 영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존재한다.

현재 당내에서 박 후보의 부족한 2%를 메울 수 있는 거의 유일무이한 ‘보완재’이기 때문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지금 당내에 김 지사 말고 (선대위원장감이) 누가 있느냐”면서 “선대위 얼굴이 되면 박 후보의 취약점으로 꼽히는 불통문제, 사당화 문제 등을 일거에 해소하고, 특히 수도권 열쇠를 만회할 수 있는 카드는 김 지사외에는 없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일단 도지사직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그는 이날 경기도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선거법상 도지사는 선거개입이 안 돼 새누리당을 직접 도울 방법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당 선대위 구성까지 한 달여의 시간이 남아있는 것이 변수다.

박 후보의 지지율이 정체 또는 하락세를 보일 경우 ‘김 지사 차출론’이 힘을 얻게 될 수도 있어서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대선은 당의 운명이 걸린 선거인데, 당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김 지사를)강제로 사퇴시켜서라도 쓰려고 할 것”이라며 “김 지사 역시 당의 부름을 받는다면 지사직 사퇴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구원투수로 등장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깨끗한 승복’을 선언했다.

김 지사는 경선 직후 “저를 지지했던 것보다 더 뜨겁게 박근혜 후보를 지지해 달라”며 “이제 경기지사로 복귀하며, 더 낮은 자세로 더 뜨겁게 경기도민을 섬기고 새누리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재득기자/jdkim@joongboo.com



 

김재득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