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곁으로 간 ‘노무현의 후견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 별세
경향신문 원문 기사전송 2012-08-03 00:32 최종수정 2012-08-03 00:47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원한’ 후원자였던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2일 오랜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고 강 회장은 2007년 11월 뇌종양 판정을 받은 후 수술을 받았으나 호전되지 않아 경기 이천의 한 요양원에 머물러 왔다. 향년 60세. ▲ 1995년 첫 만남 후 줄곧 후원 조건 없이 친노에 100억 제공 노 전 대통령 퇴임 후 봉하행 농사짓던 ‘노무현의 그림자’
당시 그가 운영하던 창신섬유는 정치인 노무현의 계좌로 적지 않은 금액을 후원했다. 그가 ‘조건 없이’ 친노세력에 투자한 자금만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6월에는 노 전 대통령의 후원회장이던 이기명씨 소유의 용인 땅을 노 전 대통령 측의 요청으로 19억원에 매입했다. 노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였던 장수천 빚 30억원을 갚아주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할 봉하마을을 개발하기 위해 직접 창신섬유와 시그너스 골프장에서 70억원의 자금을 동원해 (주)봉화를 설립했다. 봉화마을에 e지원시스템 설립 자금도 지원했다.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한 뒤에는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가 노 전 대통령의 곁을 지켰다. 당시 그는 뇌종양 판정을 받은 상태였다. 검찰의 칼날이 노 전 대통령을 압박하던 때에도 그는 변함이 없었다. 그러다 2009년 4월 회사 돈을 개인적으로 빼돌린 혐의로 구속됐다. 노 전 대통령은 강 회장의 장녀와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장남 결혼식 주례에서 “나와 하는 일은 다르지만 세상을 보는 생각이 같아 뜻을 같이하고 있다”면서 “정치적 성취에 큰 보탬이 됐고 나 대신 고초도 겪은 특별한 인연”이라고 그를 소개했다. 검찰과 정권의 서슬 퍼런 위세에 눌려 모두가 발길을 끊고 있을 때 노 전 대통령을 지킨 ‘바보 강금원’. 그는 이날 ‘바보 노무현’ 곁으로 돌아갔다. <구혜영 기자 koohy@kyunghyang.com> 모바일 경향 [경향 뉴스진(News Zine) 출시!] | 공식 SNS 계정 [경향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세상과 경향의 소통 Khross] - ⓒ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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