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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특례시의 종합/⋁❶前 수원특례시장(염태영)_활동.비전.어록.영상.보도.논객.자료.

시설관리공단, 여자축구단 해체 '보류'

시설관리공단, 여자축구단 해체 '보류'
염 시장, 이사회에 "유보해 달라" 전격 권고
2012년 10월 23일 (화) 이상우 기자 sowhy@suwon.com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고 있던 수원시시설관리공단 여자축구단(수원FMC)이 당분간 계속 그라운드에 남게 됐다.

수원시는 당초 23일 오전 11시에 열린 시설관리공단 이사회에서 '성적 저조' 등의 이유로 수원FMC의 해체를 확정하기로 했으나, 이날 오전 염태영 시장이 이사회에 '여자축구단 해체를 유보해 줄 것'을 전격 권고함에 따라 이사회가 수원FMC 해체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 결정은 철회가 아닌 보류여서 수원FMC의 앞날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염태영 시장은 이날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수원을 위해 구슬땀을 흘린 선수들의 노력과 여자축구단의 중요성을 감안해 당장 해체하기보다는 유보할 것을 수원시시설관리공단 이사회에 권고했다"며 "수원FMC를 해체하면 다른 비인기 종목과 지자체에 파급 효과가 미칠 우려가 있다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염 시장은 "다른 기업이나 공기업과 연계된 실업팀을 물색해 여자축구단이 안정적으로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비인기종목의 육성과 스포츠발전을 위한 정책일환으로 추진된 지자체의 운동부 운영에 지방자치단체가 막대한 예산을 전액 부담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광역자치단체 대표와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종목은 광역자치단체와 중앙, 대한체육회 차원에서 예산을 분담하는 것이 옳은 만큼 광역자치단체와 중앙정부 등에 예산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현재 수원시 직장운동부는 모두 23개 종목, 256명으로 올해 174억9천만원을 사용, 전국 광역·기초자치단체를 포함해 가장 많은 예산이 소요되고 있다. 광역단체의 경우 서울시가 19종목, 155명이 등록돼 연간 138억원을 사용하고 있고 인천시는 12종목, 90명, 67억원에 그치고 있고 상급단체인 경기도 역시 8종목, 55명, 33억원에 불과하다.

수원시는 직장운동부를 현재의 규모로 모두 유지하려면 물가상승과 연봉인상 등을 고려해 앞으로 한해 200억원 가까운 예산을 지원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직장 운동부와 관련해 전문가와 체육계 인사 등이 참여하는 '(가칭)직장운동부 운영 합리화 심의위원회' 등의 거버넌스 기구를 구성해 객관적인 평가지표를 바탕으로 합리적 운영방안을 마련하고 향후 공론화 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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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daum view(블로그뉴스)에도 실린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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