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대권 주자들이 선거 포스터 경쟁으로 경선 레이스의 첫 대결을 시작했다. 왼쪽부터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김태호 의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 김문수 경기도지사(기호 순) 등 다섯 주자의 선거벽보. /연합뉴스

새누리당 대선 경선 주자들은 지난 21일부터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첫 주말을 맞으면서 기자회견을 갖거나 TV 토론회 준비에 집중했다.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은 공식 일정 없이 토론회 준비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박 주자들의 '박근혜 때리기'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위원장은 대신 '온라인 선거캠프'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지지율 확장을 꾀하는 모습이다.

박근혜 캠프 관계자는 "박 전 위원장이 그동안 트위터와 싸이월드 미니홈피 등을 직접 운영했다"며 "이제부터는 캠프에서도 박 전 위원장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함께 관리하고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주말 충북 청원군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사업 현장을 방문해 과학기술부 독립부처 승격 등 과학계 현안을 논의한 데 이어 청주의 전통시장인 육거리시장을 찾아 세 확산에 나섰다. 이보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700여명이 참석한 출판 기념회에서 김 지사는 "서민은 민생의 낭떠러지에, 새누리당은 불통과 오만의 낭떠러지에, 이명박 정부는 부패의 낭떠러지에 서 있다"며 "제게 주어진 사명을 피하지 않고 국민과 함께 묵묵히 저의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임태희 전 실장은 현재의 대통령 5년 단임제를 '6년 단임제'로 바꾸는 개헌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지지도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그는 "대통령 재임 중 큰 선거가 있어 여러 정책들이 정치적 갈등·싸움에 휘말리며 비용도 많이 든다"며 "대통령 4년 중임제는 현재의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으며 6년 단임제가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안상수 전 시장도 기자회견을 갖고 "경제민주화는 부의 공정한 분배와 양극화 해소가 핵심"이라며 "대기업의 비과세 감면제도를 원칙적으로 폐지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가계 부채 해결책으로 "가계 부채 탕감을 위해 100조원의 '두레경제기금'을 조성하고, 부동산 경기 연착륙 및 가계 가처분 소득 확대 정책을 펴겠다"고 공약했다.

김태호 의원은 대통령 5년 단임제인 현행 권력구조를 대통령 4년 중임제와 정ㆍ부통령제로 바꾸는 개헌론을 제안했다.

/정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