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박근혜 대첩, 탄력받은 박근혜 대권가도
2008년 04월 11일 (금) 18:26 투데이코리아
강재섭 "박근혜 위상 걸맞는 대접해야" 러브콜 [투데이코리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바람은 거셌다. 이번 4.9총선은 박근혜의 승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해 영남권에서 박근혜 마케팅‘으로 친이 후보와 겨뤄 완승에 가까운 승률을 보인 친박연대와 무소속 친박연대의 선전은, 다시 한번 ‘박근혜의 힘’을 보여준 셈이다. 친박의 좌장인 부산 남구 김무성 의원은 한나라당 정태윤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 됐다.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의 책임을 묻겠다며 대구 서구에서 출마한 홍사덕 선대본부장도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의 아성이었던 서구를 손 안에 넣으면서 친박의 체면을 살림과 동시에 자신의 정치적 재기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런 결과를 두고 일부에서는 ‘4.9친박대첩’이라고 부를 정도로 그 승전의 파고는 컸고 앞으로도 정치권에 미칠 파장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친박계는 이번 총선에서 친박연대가 지역구 6, 비례 8로 14석, 친박 무소속은 부산을 필두로 경북, 수도권을 합해 12석을 거머쥐었다.대부분의 친박 의원들은 한나라당의 간판을 달았더라도 다른 친이 후보보다 대체로 월등히 높은 지지율을 확보했다. 친박의 브랜드는 한나라당 안팎에서 상한가를 친 것이다.박근혜 후광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내에는 박 전 대표계의 이정현 언론특보도 비례대표에 턱걸이로 들어가면서 당 내에서만 30여명이 당당히 자리하게 됐다.이로써 박근혜 계는 외부의 친박연대와 영남에서 선전한 무소속 연대까지 합쳐 당내외를 합쳐 모두 55명이 포진하게 됐다.정치권에서 누구도 건들릴 수 없는 견고한 아성을 구축한 셈이다. ◆친박 당안팎 55명 포진...정치권 최대 계파 그러나 이들의 승리 뒤에는 실질적으로 행동대장으로 움직여준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인 ‘박사모’의 3만5천회원이 자리하고 있다.이번 총선 후 김무성 의원과 홍사덕 의원이 ‘박사모’에 대해 거듭 고마움을 표한 것은 행동대장인 이들이 이번 총선에서 보여준 활약은 눈물겨웠기 때문이다. 총선을 앞두고 급조된 정당인 친박연대에게는 천군만마와 같은 원군이 바로 이들이었기 때문이었다.우리정치사의 한 획을 그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의 최대 공신인 노사모가 그랬듯이, 위기에 처한 박근혜를 위해 무한 봉사와 헌신을 하는 조직이 있다는 것은 정치적으로 의미있는 대단한 자산이다. 이번 총선에서 박사모는 ‘친이오적’을 지목했다.그 오적은 이재오 이방호 박형준 전여옥 김희정 의원이었다.이 중 전여옥 의원 하나만 가까스로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그러나 박사모는 끝까지 전 의원의 ‘금뱃지를 떼기’위해 선거법 위반으로 제소해 놓은 상태다. 박사모의 위력을 제대로 실감케하는 것은 한나라당 사무총장인 이방호 의원을 낙마시킨 일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박사모는 그를 떨어뜨리기 위해 한 때 ‘빨갱이’로 낙인찍은 민노당의 강기갑 의원 지원사격에 집중했다. 이로 인해 박사모의 정체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등 일부 비판이 있기도 하다.그러나 그들은 개의치 않고 오로지 박근혜만을 바라보고 지키기 위해 자신들의 충실한 소명(?)을 다한다는 입장이다.이런 절대적 지지를 보내고 있는 팬클럽을 가졌다는 것도 박근혜의 힘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바로미터인 셈이다. 지난 9일, 서청원 친박연대 대표는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한나라당에 박 대표가 없었으면 과반을 차지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말로써 박 전대표의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다시한번 상기 시켰다. ◆박근혜 팬클럽 박사모, '친이오적' 낙선에 총력, 거물 이재오 등 4명 낙선 박근혜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박근혜 정치’를 구축하게된 것은 원칙과 신의, 그리고 절제라고 평가한다.대표적인 것이 지난해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경선에서 보여준 박근혜의 모습이었다.이 때 그의 정치적 판단과 행보로 ‘박근혜 정치’가 국민 감동을 이끌어 내는 정치인으로, 다시한번 부각되는 분수령이 됐다는 것이다. 처음 박 전 대표가 정치권에 진입했을 때는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어머니 육영수 여사의 후광을 입었던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그의 정치적 행보가 아직도 부모의 후광효과라고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박 전 대표의 여동생인 박근령씨를 박근혜의 대타로 급히 공수해 왔다.충청권 선대본부장으로 전격 영입해 ‘충청건지기’에 나섰다.그러나 박근령카드는 한마디로 한나라당의 좌충수였다는 평가다. 오히려 정치권은 물론 일반인들까지도 박근령은 한마디로 ‘비호감’으로 인식돼 있기 때문이다.지역에서는 역투표 한다는 말까지 돌았다.결국 한나라당은 충청권에서 단 한 석을 건지는데 그쳤다.이건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부모 후광 효과가 아직도 유효하다면 박근령도 국민들에게 높은 지지를 받아야 한다.그러나 그렇지 못했다.이것은 바로 부모의 후광을 뛰어넘는 정치적인 자기 발전이 없이는 안된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다.‘박근령내세우기’가 다시한번 박 전대표의 정치적인 위상을 제대로 조명하는데 적절한 비교모델이 돼 준 것이다. ◆박근혜 정치의 힘, ‘원칙과 신의· 절제와 강단’ 박 전대표는 이번 총선을 통해 자신의 힘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결국 한나라당은 결국 공천파동으로 인해 친이계 중진의 몰락을 가져왔다.MB의 최측근인 이재오 의원 등 자 친박계 공격수들이 스스로 침몰하는 대 역전극이 펼져진 것이다. 전력에 크나큰 타격과 손실을 입고 박근혜의 힘과 위상만을 더 높여준 결과를 만들어냈다.따라서 박 전대표가 당과 청와대를 향해 더욱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입지만 더 넓혀준 형국이 됐다. 박 전 대표가 지난 10일 "한나라당이 국민의 인기를 잃어가는 것 같은데 하루 빨리 회복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이 지지도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한나라당이 이번 선거 표심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잘 읽고 반영해 당을 잘 운영해야한다"고 일갈한 것은 친박계의 한나라당 장악의 신호탄을 울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10일 “박 대표는 한나라당의 지도자 중의 한 분이라며 국정의 동반자로서 박근혜 전 대표에게 걸맞는 대우를 해야 한다”며 청와대를 향해 에둘러서 말했다.이는 여전히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에서 무시하고 싶어도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을 갖고 있다는 방증이다. 일부에서는 벌써 이명박대통령의 국정파트너는 제1야당인 민주당이 아니라 다름 아닌 박근혜 전 대표라고 말하고 있다.한나라당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박 대표가 어려워진 한나라당을 바로잡아야 한다, 당원들이 그것을 원한다"며 이같은 상황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박 전대표가 다시 한나라당 간판으로 대권 경쟁자로 나선 정몽준 의원 등 여타 도전자들을 누를 승기를 확실히 잡아 앞으로 5년을 탄탄히 다지겠다는 결심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친박연대 송영선 대변인은 지난 9일 개표방송을 지켜보며 혼잣말처럼 “민심은 천심이다”라고 했다.박 전 대표에게 향하는 지지자들의 마음이 ‘민심이 곧 천심’이라고 믿는 한 박 전 대표의 현실에 살아있는 생생한 힘은 그 누구도 쉽게 꺽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월1일 18대 개원전까지 친박의 복당여부와 함께 박근혜를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이 어떻게 진행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투데이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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