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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특례시의 종합/*기존_ 자료3(수원관련)종합

수원역 광장의 미래

수원역 광장의 미래
[경기일보 2008-5-22]
감사와 은혜의 뜻을 기리는 5월은 푸르름이 더해가는 활기찬 계절이다. 담장에 매달린 홍조 띤 장미의 유혹이 정열적으로 다가온다. 따가운 햇볕은 어느새 여름을 잡아당기고 있다.
오늘도 수원역에서 택시에서 내리면 답답하고 혼잡하다는 생각이 든다. 수원역이 갖는 상징적인 의미는 수원의 얼굴이라고 하는 장소성과 역사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며, 기능적인 의미로는 교통의 핵으로 최고의 목지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광장문화가 더해져 수원역 광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광장 문화는 공공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다양한 군중집회와 문화 이벤트가 이어지는 장소이며 낭만이 살아있는 만남의 장이기도 하다. 그러던 것이 언제부터인가 상업시설의 백화점과 지하상가가 광장문화를 삼켜버리고 말았다. 정겹게 늘어섰던 공중전화 부스에서 가늘게 들려오던 목소리만큼 아련한 추억으로 사라져 버린 광장이 아쉽다.
이래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수원의 얼굴을 되찾기 위한 대안은 무엇이겠는가.
현재 역 광장 지하에는 본래 대피소 개념으로 만들어진 연결통로가 왜곡되어 지하상가로 쓰여지고 있다. 지상의 차량통행으로 인한 하중과 과거 대형 분수대 철거과정의 충격으로 철근과 콘크리트의 강도가 크게 훼손됐을 것이 뻔하다. 현재 상부 보를 철판으로 보강해 놓은 상태다. 그리고 지하상가 밑은 철도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국제공인 안전도시임을 주창하는 수원에서 이러한 현상이 방치되고 있다는 것은 대단히 위험천만한 일이다.
하루속히 지하상가 상인들에게 적절한 보상과 절차에 따라 자진 철수시키고 시민들에게 안전한 통행을 확보해주어야 한다. 기능적인 도시 관리를 위해서도, 수없이 많이 몰려드는 버스와 택시, 각종 차량의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지상과 지하의 언더패스를 통한 입체교차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뿐만 아니라 지상의 광장 문화가 되살아날 수 있도록 새로운 공공 디자인과 경관계획으로 반듯한 21세기형 수원의 얼굴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광장으로서 제 기능을 다 하기 위해 도시기본계획 변경 절차를 통해 1개 블럭을 광장으로 편입, 확장 할 것을 조심스럽게 제안해 본다. 이러한 이상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복잡한 이해관계와 보상 방법 및 조성공사에 따른 예산이 수반되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먼 훗날 수원의 얼굴을 반듯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개선돼야 하고, 이제 누군가는 앞장서서 해결해야 한다. 향후 150만 수원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