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홍선 안랩 대표이사의 부친 빈소 조문을 마친 후 취재진에 둘러싸여 질문을 받고 있다.(자료사진=연합뉴스) | | ▲ CNB뉴스, CNBNEWS, 씨앤비뉴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보이는 가운데 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이 또다시 '안철수 때리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안 원장은 지난 5일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대표의 부친상 상가에서도 취재진으로부터 “대선 출마 여부를 결심했느냐”는 질문을 받자 “아니요”라고 답하는 등 여전히 자신의 대선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확답을 피하는 등 출마 여부 자체가 철저히 베일에 가려진 것이다.
물론 안 원장이 출마 결심을 굳힌 채 대선 준비에 한창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이 같은 언급 때문에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려운 분위기지만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한 그의 구체적인 언급은 지난 5월30일 부산대 강연에서 “저에 대한 기대에 어긋나지 않을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저 스스로에게 던지는 중”이라고 말한 게 마지막이었다.
그리고 안 원장이 지지층의 피로도 누적과 무임승차 비판에 대한 부담감을 느낄 수 있지만, 충분히 현안 및 정책 준비를 마친 뒤 대선판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지만 출마를 가정할 경우 시기와 방식에 대한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8일 출마를 공식 선언해 민주당의 대진표가 완료되고 경선 일정도 윤곽이 드러나면서 안 원장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안 원장의 대변인격인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안 원장이 출마 여부를 판단하지 않은 상황에서 (출마 시기 등) 다른 것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의 대권경쟁이 가열되면서 지난달 중순 안 원장을 상대로 까칠한 발언을 쏟아냈던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안 원장측이 공식적으로 반발하고 당내 함구령이 내려지면서 주춤했으나 최근 다시 포문을 여는 등 공통의 '표적’이 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그 이유는 어쨌든 안 원장의 지지율이 야권 후보군 중 선두인 만큼 이들로서는 안 원장이 '끌어내리기’의 대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은 안 원장에 대해 “지금은 준비된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등 안 원장이 정치 경험이 미숙하다며 직격탄을 날렸으며 김 전 지사도 “저는 소년시절부터 정치의 꿈을 품어왔다”며 “우연히 대선주자가 된 분들과 다르다”고 안 원장을 겨냥했다.
그리고 김영환 의원은 “안 원장이 야권의 후보가 되면 민주당은 망한다”, “안 원장은 안개 낀 장충단 공원을 걷고 있다”고 직격탄을 쏘는 등 연일 '독설’을 쏟아내고 있다.
안 원장 측은 이런 공세에 유 전 춘추관장은 “더 언급할 필요성 못 느낀다”고 말하는 등 불편한 기색이지만 대응은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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