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장·차관 개신교 33% vs 불교 5%...기독교공화국?
데일리서프라이즈 기사전송 2008-09-02 09:17 |
기독교와 천주교의 비율을 합치면 총리 및 장·차관의 56%, 국회의원의 66%를 훌쩍 넘는다. 반면 일반 국민의 종교는 불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일보가 1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총리 및 15개 부처 장·차관 등 전체 39명 중 기독교 신자는 13명으로 33.3%를 차지한 반면 불교신자는 2명으로 5.1%에 불과했다. 천주교 신자는 9명으로 23.1%였고 무교는 15명으로 38.5%에 달했다. 특히 국무위원인 총리 및 장관만 떼어놓고 보면 16명 중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1명만 불교신자이고 나머지는 기독교 9명(56.4%), 천주교 4명(25%), 무교 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대통령이 장로로 있는 소망교회를 다니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김하중 통일부, 이상희 국방부,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이 기독교였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종교 없음으로 분류됐지만 과거에는 기독교 신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국일보는 전했다. 김경환 법무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등은 천주교인이다. 차관 23명 중에는 기독교가 4명, 천주교 5명, 불교 1명, 종교 없음이 13명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 일반 국민의 종교 분포와 비교해도 큰 차이를 보인다. 2005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전체 인구 4,704만1,434명 중 불교 신자가 가장 많다. 1,072만6,463명으로 22.8%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기독교가 861만6,438명으로 18.3%를 차지하고 있고 천주교 514만6,147명(10.9%), 원불교 12만9,907명(0.3%) 등의 순으로 이어진다. 선출직인 국회의원의 경우에도 전체 299명 중 기독교 신자가 118명으로 39.5%를 차지해 다른 종교에 비해 압도적이다. 이어 천주교가 78명(26.1%)으로 구교와 신교를 합치면 모두 65.6%에 이른다. 불교 54명(18.1%), 원불교 1명(0.3%)이며 종교가 없거나 답변을 하지 않은 사람은 모두 48명이었다. 한나라당 박순자 여사는 이례적으로 “불교와 기독교를 함께 믿는다”고 밝혔다고 한국일보는 전했다.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이 기독교의 비율이 가장 높아 83명 중 36명인 43.4%가 기독교인이었다. 한나라당도 72명이 기독교인으로 41.9%를 차지했다. 불교신자 비율은 한나라당에서는 23.3%(40명), 민주당에서는 10.8%(9명)으로 나타났다. 천주교는 한나라당은 20.9%(36명), 민주당 28.9%(24명)이었고 ‘선진과 창조의 모임’에서는 천주교 신자의 비율이 60%(12명)으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국회 주요 인사들의 종교 결과에서도 기독교와 천주교가 압도적이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부산 영도교회를 다니고 있으며 한나라당 소속 이윤성 국회부의장도 기독교신자이다. 민주당 소속 문희상 국회 부의장은 천주교 신자이며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기독교,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천주교신자로 조사됐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종교 없음’이라고 답했고 서청원 친박연대 대표는 기독교, 강기갑 민노당 대표와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는 천주교신자로 나타났다. 여야 사령탑인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민주당 원혜영 대표 모두 기독교신자이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종교 없음’이라고 답했다.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교회 집사를 맡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측근 의원들은 상대적으로 기독교(정두언 조해진), 불교(주호영 정태근), 천주교(백성운 강승규) 고루 분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국일보는 전했다. 청와대 수석 이상 비서진 10명은 기독교 2명, 천주교 1명, 불교 2명 등 상대적으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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