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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여왕` 박근혜, 재보선 최대변수 부상

'선거여왕' 박근혜, 재보선 최대변수 부상

【서울=뉴시스】
'선거의 여왕'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4·29 재보선 판세의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재보선 승리를 위해서는 대중적 인지도와 득표력이 높은 박 전 대표가 선거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박근혜 지원론'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것.

배경에는 재선거 실시가 확정된 5개 선거구 중 어느 한 곳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한나라당의 절박한 위기 의식이 자리잡고 있다는게 중론이다. 호남 지역 2곳은 논외로 하더라도 나머지 3곳 모두 승부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인천 부평을은 수도권이라는 점에서, 울산 북구는 진보 진영과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힘겨운 싸움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 경주에서는 친이계의 정종복 전 의원과 친박 성향의 무소속 정수성 예비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 같은 기류를 반영하듯 안경률 사무총장은 지난 22일 "공천 과정에서 (박 전 대표 측과)서로 교감을 가질 것이고, 공천이 결정되면 (박 전 대표도) 흔쾌히 도와줄 것"이라며 박 전 대표에게 사실상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박 전 대표 측은 지지유세에 나서겠다는 말도, 나서지 않겠다는 말도 하지 않은 채 침묵을 지키고 있다.

현재로서는 박 전 대표가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명박 대통령이나 친이계와의 뿌리 깊은 불신이 해소되지 않는 한 박 전 대표의 지원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지적이다. 친박계의 한 의원은 "박 전 대표는 본인이 나서지 않는 게 현 정권이나 지도부에 부담을 줄이는 것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친이계 내부에서는 친박계 추천 인사를 부평을이나 울산 북구 중 최소한 1곳에 전략공천하는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북구에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게 대표적인 사례다.

당협위원장 교체 문제도 또 하나의 '조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협위원장의 임기는 내달 12일까지이고, 나흘 뒤인 16일부터 재보선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12일까지 친박 현역의원들의 새 당협위원장 임명이 확정되지 않을 경우 박 전 대표의 선거 지원은 사실상 물건너 간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김성현기자 sean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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