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서상기 “언제까지 계파 따지고 평지풍파 일으킬 거냐” | ||||||||||
[심층인터뷰] “박근혜, 사적으로 정수성에 대한 신뢰 변함 없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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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의원은 지난달 31일 <폴리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가진 자리에서 “정치라는 것은 해 나가면서 문제가 생기면 풀어나가고 하겠지만, 지금 경제가 어렵고, 실업자가 계속 늘어나고, 서민들은 죽을 지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나라당 대구시당위원장인 서상기 의원(대구 북구을)은 17대, 18대 재선 국회의원으로 박근혜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돼, 그의 발언 하나하나에 ‘박심’(朴心)이 담겨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서 의원은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귀국 반응을 묻는 기자 질문에 “누구든 간에, 어느 계파든 간에 지금 모든 것은 다 접어두고 국민들 고통 덜어주는데 우리가 전념을 해야 한다”며 “그래도 욕먹을 판인데, 거기다가 무슨 계파 이야기 나오고, 친이·친박 나오고, 또 친이 중에서도 누구 계열이냐 이렇게 나오면 국민들이 정말 용납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 의원은 “국민들 고통을 덜어줘야 하는 중요한 책무 앞에서는 계파고 뭐고 간에, 상당히 신중하고 또 조심스럽게 처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긴장하는 분위기는 없냐’는 기자 질문에 “그런 것을 감지 못 했다”며 “지금 당장 선거철도 아니고, 인사철도 아닌데 긴장할 이유가 특별히 있냐”고 반문했다. 계파갈등? “시각의 문제... 당연히 화해 쪽으로 가야” 지난 2월 입법전쟁을 거치면서 여권 내 친이, 친박 간 화해무드가 조성되고 있다는 일각의 해석에 대해 서 의원은 “그런 방향으로 가야 된다. 국민들이 원하는 바가 그건데, 당연히 화해 쪽으로 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와 이상득 의원 간 사전 교감이 있었지 않냐는 눈길에 대해 “언론에 보도됐다가 난리 났지 않냐”며 부인한 뒤, “어느 분이든 간에 계파 이야기 언론에 자꾸 떠들고, 그런 인상을 주는 일들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 극도로 자제하고 조심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 신문 두 사람이 만났다고 전해진 시점은 2월 임시국회가 쟁점법안을 둘러싼 여야 간 극한대치로 해법을 찾기 어려워 보이던 때라 그 파장의 여운이 아직도 남아 있다. 서 의원은 ‘상호 간 신뢰가 선행돼야 한다’는 친박계 일각의 지적에 대해 “그렇게 보시는 분도 있고, 또 이제 하나하나 신뢰를 쌓아가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며 “다만 타이밍의 문제고, 보는 시각의 문제”라고 말했다. “법안문제, 정책문제를 계파 논리로 구분하면 엄청난 오류 발생할 수 있어” 슈퍼 추경, 비정규직 법안, 박연차 수사, 언론인 구속 사태 등 4월 임시국회의 난항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서 의원은 “추경문제라든지, 민생문제 관련해서는 여야가 따로 없을뿐더러 더더구나 계파가 따로 있을 수는 없다”며 “그게 있다면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차 입법전쟁 과정에서 박 전 대표가 쟁점법안 속도전을 강조하는 당 지도부의 강경방침에 제동을 건 것과 관련해, 서 의원은 “(박 전 대표가) 특별히 반대한 것은 없지 않냐”며 “무슨 말씀 하나하나, 또 국회의원들 개인적으로 사견 이야기한 것에 너무 신경 쓸 것 없이 경제난국을 극복키 위해 국회의원들이 각자 판단해서 정치적 결론을 내리고 처신하면, 그 다음에는 유권자들이나 국민들이 판단을 내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제2롯데월드 신축 관련, 친박계 일각의 반대 주장에 대해서도 “그 부분에 대해서 찬반을 친박, 친이 이런 식으로 구분하기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계파 논리로 구분하는 것은 적절하지가 않은 것 같다”고 일축했다. 계파 갈등은 없다, 특히 경제난국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없어야 된다는 말을 박 전 대표의 뜻으로 봐도 되냐는 기자 질문에 서 의원은 “우리나라 정치 지도자들의 모든 판단 기준은 그래야 한다”며 “더더구나 박 전 대표는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 국민들이 뭘 원하고 있느냐, 국민들이 얼마나 고통 받고 있느냐, 이게 모든 판단의 기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 의원은 “여러 가지 법안문제라든지, 무슨 정책문제라든지, 이런 문제를 계파 간의 논리로 구분하다 보면 엄청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연차 수사? “아직 두고 봐야” 차기 원내대표? “전략적 표심 없다” 서 의원은 ‘박연차 리스트’에 대한 검찰 수사가 PK 새판짜기를 위해 친노와 친박죽이기를 단행하는 기획사정 아니냐는 정치권 일각의 의혹에 대해 “검찰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이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고, 또 재판과정에서 여러 가지 변수가 많기 때문에 현재 이렇게 떠도는 이야기 정도 가지고 뭐라고 이야기 한다는 것은 좀 신중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두고 봐야 한다”고 신중함을 드러냈다. 서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이 부분을 심각하게 보고 있지 않냐’는 기자 질문에 “여쭤보지 않았다”며 “개인적으로 어떻게 보시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차기 원내대표 경선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친박계 표심에 대해 서 의원은 “각자 알아서 판단할 문제지, 그런 데까지 과연 친이·친박으로 해서 표가 갈리겠냐”고 밝혔다. 안상수, 정의화, 황우여 세 주자가 172석의 거대여당 원내사령탑인 ‘포스트 홍준표’를 노리고 있는 가운데, 친박계는 당락을 좌우할 결정적 여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안상수, 정희와 양 후보가 모두 친이계라는 점에서, 친박계 표심을 얻기 위해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역에 친박계 의원을 염두에 두고 있다. 전략적 표심이 없다는 말이냐는 추가 질문에 서 의원은 “(러닝메이트로) 친박 의원 누구 모셔간다고 해서 다른 분들 표를 다 쓸어가는 그런 일이 벌어지겠냐”며 “그 문제 가지고 전략적으로 논의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4.29 재보선, 쉽지 않을 듯... 정종복, 다른 방법으로 인사드리고 지원 구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한다” 오는 4.29 재보선 관련해 서 의원은 “여당으로서는 가장 어려운 시기에 선거를 하고 있다. 지금 워낙 경제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국민들) 원성은 고스란히 여당 몫”이라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서 의원은 “이왕 여당으로 만들어 주셨으니 아마 국민들께서 여당에 힘을 실어주는 방법 이외에 다른 특별한 방법이 없지 않냐”며 “마냥 이게 불리한 선거는 아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지금 서로 상충하고 있는 상태인데 최종적인 것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지 않겠느냐”며 “쉬운 선거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실망하고 앉아있을 그런 선거도 아니다”고 결론지었다.
서 의원은 한나라당 내에서 경주 재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수성 후보와 가장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30일 대구시당 주최의 지역행사에 정종복 후보가 박 전 대표를 찾아와 인사드렸던 상황에 대해 서 의원은 “제가 바로 (박 전 대표) 옆에 있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막 밀려오고, 밀려나가는 상황이어서 무슨 특별한 얘기를 못 들었다”며 “사진에 찍힌 장면과 몇 마디 얘기에 대해 들었던 사람이 있다니 믿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종복 후보는 30일 행사장 밖에서 취재진을 만나 “박 전 대표가 열심히 하라고 하셨다”고 주장한 바 있다. 서 의원은 그러면서 “그런 말 한마디, 사진 한 장이 중요한 게 아니고, 전체적으로 본다면 조금 더 다른 방법으로 인사도 드리고, 지원도 구하고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우회적으로 정종복 후보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냈다. “당협위원장 문제, 그냥 끌고 갈 순 없는 것... 지도부가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당협위원장 인선을 둘러싸고 복당한 친박계 의원들과 친이계 원외위원장들 간 대립이 격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서 의원은 “지도부에서 고민이 많을 텐데, 모두를 만족시키는 간결하고 확실한 답변은 나오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당 지도부에서 어떤 복안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며 “싫으나 좋으나 가까운 시일 내에 발표를 하고 정리를 해 줘야지, (당협위원장) 임기가 있는데 이렇게 그냥 끌고 갈 순 없는 것 아니냐”고 지도부를 압박했다. 서 의원은 이어 “해결하기 어려운 것, 꼬인 것, 그런 것 다 풀라고 지도부가 만들어진 건데 고심할만한 게 없고, 일반 상식적으로 해결될 수 있고, 스스로 해결되는 그런 문제들만 있으면 지도부가 뭐가 필요하겠냐”며 “정치적으로 잘 해결하리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절충하는 게 쉽지 않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서로가 한발씩 양보하는 차원에서 결론이 났으면 한다”며 “일률적으로 하는 것보다는 케이스바이케이스로 각자의 상황에 따라서 잘 해결하는 복합적인 해결방안이 나올 가능성이 있지 않나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서 의원은 또 “원외당협위원장이냐, 이번에 국회 입성하신 분이냐, 이런 차원에서 이야기가 돼야지, 거기에 계파변수까지 보태면 해결할 방안이 없을 것”이라며 “당사자들도 그런 변수까지 다 집어넣어서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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