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수원 지역 3대 하천인 원천천이 각종 불법 행위로 몸살(본보 2008년 12월 18일자 19면 보도)을 앓고 있는 가운데 가뭄과 상류쪽 신도시 개발 공사 등으로 수질이 계속 악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수원시 중·소 하천유역네트워크 최종 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원천천의 지난해 평균 수질은 BOD(mg/L·기준치 10이하) 1.61, SS(mg/L·기준치 10이하) 5.35 등으로 3~4급수로 나타냈다. 하지만 올초부터 극심한 가뭄 탓에 하천유지 용수를 확보하지 못한데다 원천천 상류 인근 용인 상현지구 개발공사로 수질이 최악의 상황이다. 생물학적 산소요구량을 나타내는 BOD(mg/L)의 경우 1월 평균 5.9, 2월 평균 6.3, 3월 현재 평균 9.1로 증가 추세다. 3월 평균은 지난해 보다 5.6배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BOD가 상승하면 어자원들이 산소부족을 겪게 되고 심하면 폐사한다. 부유물질 지수 SS(mg/L)의 경우 1월 평균 7.3, 2월 평균 10.7, 3월 현재 평균 39.7을 보여 기준치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원천천 상류지역은 SS가 100으로 조사돼 심각성을 더했다. SS는 높을 땐 어자원들의 산소활동을 방해해 건강에 치명적 영향을 미친다. 14일 오후 2시 30분께 원천천 일부 구간에 건축폐자재, 생활쓰레기 등이 떠 있었고 용인 상현지구 공사로 인한 토사가 쌓여 곳곳에 보가 형성돼 있었다. 부유물질이 많아 심미적 안정감도 주지 못했다. 김상회 원천천 물사랑 시민모임 대표는 “원천천이 가뭄으로 하천 유지용수를 확보하지 못해 BOD와 SS의 수치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상류 인근 신도시 개발공사도 수질에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5월 본격적인 갈수기가 시작되면 수질이 더 변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수원시 환경정책과 관계자는 “3월에 SS 수치가 높게 조사된 건 원천천 상류 인근에서 본격적인 개발공사가 이뤄졌기 때문이다”며 “용인시와 경기도에 수질오염 방지를 위한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원천리천은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에서 수원 구간을 지나 황구지천과 합류하는 수원 동남지역의 대표 하천으로 참붕어, 역돔, 민물새우 등 어종들이 서식하고 있다. 김민욱기자/gogomel@joongbo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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