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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독주’ 신경 쓰였나… 새누리 지도부, ‘완전국민참여경선’ 검토키로

‘박근혜 독주’ 신경 쓰였나… 새누리 지도부, ‘완전국민참여경선’ 검토키로

새누리당 ‘황우여 지도부’는 비박(박근혜)계가 대선후보 경선 규칙으로 주장하는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참여경선·당원뿐 아니라 국민 누구나 참여하는 방식의 경선)’를 내부 검토키로 했다. ‘박근혜 독주’ 인상을 지우기 위해 경선룰 논의의 숨통을 터주는 모양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65)는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픈 프라이머리와 관련, “당에서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 가능한 빨리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당 차원의 공식 검토는 아니지만 실무 차원에서 문제점 등을 내부 검토하겠다는 뜻이라고 대표 측은 밝혔다.

첫 지도부 회의 분위기는 예상 밖으로 격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황 대표도 당선 회견을 통해서 ‘오픈 프라이머리를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당 사무처에서 장단점을 실무 검토를 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친박계 정우택 최고위원은 “실질적으로 오픈 프라이머리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지도부에서 내부 검토하는 것은 의미가 있지만 공식화해서 검토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맞받았다. 유기준 최고위원도 반대했다.

의견이 엇갈리자 황 대표가 내부 검토 수준으로 절충했다. 그동안 “선수가 룰에 맞춰야”라는 말로 오픈 프라이머리 논의를 차단한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입장에서 약간 비껴 선 것이다. 한 최고위원은 “전혀 반응이 없으면 닫혀 있는 느낌을 주고 독주한다는 비판이 나오게 될 테니까”라며 내부 검토 결정을 받아들였다.

비박 주자들은 일제히 목소리를 보탰다. 이재오 의원은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면서 “(박 전 위원장) 말을 잘 듣는 사람들이 (지도부에) 들어가서 경선관리를 잘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정몽준 의원도 대전 기자간담회에서 “당에서 (오픈 프라이머리를) 긍정적으로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지선·강병한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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