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의원 대거 참여하는 매머드급 캠프 안돼”
기사입력 2012-05-17 03:00:00 기사수정 2012-05-17 03:00:00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이 최근 측근들에게 “현역 의원들이 대거 참여하는 식의 매머드급 대선 캠프는 만들지 말라”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의원은 16일 “박 위원장은 19대 국회 출범을 앞두고 의원들이 캠프에 대거 참여하거나 서로 캠프에 합류하려 경쟁할 경우 불필요한 잡음이 일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실무진 위주의 캠프 구성이 좋을 것 같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르면 이달 말로 예상됐던 박 전 위원장의 대선 캠프 출범도 6월 초나 중순으로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친박 의원은 “박 위원장은 당분간 새로 선출된 당 지도부가 당직 인선을 비롯해 자리를 잡는 기간이 필요하고, 본인도 피곤한 심신을 다독인 다음 재충전을 한 뒤 움직인다는 방침이어서 캠프 출범을 늦추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캠프 구성 인선과 관련해선 측근들에게 아직 구체적인 지침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친박 핵심 의원들 사이에선 “5년 전 대선 경선과 비교하면 지금도 많이 늦었다”며 5·15전당대회 직후 캠프를 출범시키자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박 전 위원장은 속도 조절에 나섰고 측근들이 구상했던 캠프 규모도 점점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 내부에서는 대선이 조기에 과열될 경우 후보들 간 네거티브 공방이 국민에게 이전투구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하고 있다. 민간인 불법사찰 논란, 통합진보당 사태, 김영환 씨 중국 구금 등 굵직한 이슈들이 터지면서 대선 경쟁이 불붙지 않는 사회 분위기도 감안됐다.
다만 지나치게 대선 출마를 늦출 경우 ‘대세론’을 유지하려는 오만한 모습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게 친박 내부의 또 다른 고민이다. 정몽준 의원은 최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뿐 아니라 박 전 위원장도 빨리 나와서 검증 받아야 한다”며 압박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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