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션코리아] 정치권이 미국에 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출국 전까지 친이(친 이명박)계와 친박(친 박근혜)계의 화합을 골자로 하는 당의 쇄신론에 대해 묵묵부답을 이어왔다. 선거 직후인 지난달 30일에도 "별로 드릴 말씀이 없다"는 반응 외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출국 전날까지도 무반응 자세를 견지해왔다. 특히 전날인 4일 당내 초선의원들의 모임인 '민본21'이 이명박 대통령과 당 지도부에 전면쇄신론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도 일절 함구해 왔다. 또 지난 2월말 이 대통령과 청와대 안가에서 파행국회에서 '박희태 구하기'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극비회동의 내용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6일 당청 회동에서 선거 결과를 통해 확인된 민심이반을 수용, 전반적인 여권 쇄신책이 숙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시점이라 이번 방문이 더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표가 쇄신론과 당청관계 등 최근 정치상황에 대한 일언을 할 경우 당내는 물론 정치권 전반에 퍼질 파장이 거셀 것으로 예상돼 그의 미국 일정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재보선을 통해 정치적 위력을 입증한 뒤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것을 두고 '대권을 위한 스킨십 강화', '대권 기초 다지기' 등의 해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동행하는 친박 의원들이 주목하는 일정은 8일 샌프란시스코에서 갖는 교민 간담회다. 박 전 대표와 동행하는 한 의원은 최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해외동포참정권 허용 이후 가지는 교포 접촉과 관련 "안 그래도 동행하는 친박 의원들이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이라며 "박 전 대표는 분명한 대권 주자인데 숨길 것도 없지 않나"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이번에 같이 가는 의원들의 면면을 살펴보라. 수도권, 대구, 경북, 부산 심지어 호남까지 다 있다"며 "교민간담회에서 각 의원들이 지역별로 나눠 앉아서 참정권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박 전 대표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누는 자리가 마련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대권 주자들은 앞으로 (외국에)많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지역별로 표가 다 나눠진 상태에서 해외 표심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이런 맥락상 박 전 대표의 미국행이 대권 행보를 위한 전초전이라는 해석에 대해 "그런 해석들도 일리가 있는 말"이라고 평가하며 "이번에는 공식 일정이 빡빡하게 잡히진 않았지만 박 전 대표를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줄 서 있어서 바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측은 "국회 휴회로 다수 의원들이 함께 하는 것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 측근은 "동행 의원들 명단은 재보선 전에 이미 확정됐던 것인 만큼 재보선 이후 다른 정치적 움직임으로 봐선 안 된다"고 강조했지만 요즘 같은 정치 상황에 박 전 대표 행보가 예사롭게 보일 리 없다. 이번 박 전 대표의 미국행에는 안홍준, 서상기, 유재중, 유정복, 이계진, 이정현, 이진복, 이학재 의원 등 8명의 친박계 의원들이 동행하고 있다. 언론들의 관심도 지대해, 이번 방미에 동행 취재하는 언론사만 12개사에 달한다. KBS, MBC, SBS 등 방송3사는 물론, YTN, OBS,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한국일보, 연합뉴스, 매일신문, 데일리안 등이 박 전 대표를 동행취재에 나서 그의 방미행보는 인터넷과 TV, 신문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보도된다. 5박7일 일정인 이번 미국행에서 박 전 대표는 6일 스탠퍼드대 특강, 7일 실리콘 밸리 방문, 8일 샌프란시스코 교민들과의 간담회 등의 일정을 거쳐 11일 귀국하게 된다. /김채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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