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원내대표 계파 표단속‥부동표 관건 | .의원들 표심 영향 주목 | | 세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는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이 21일 실시된다.
황우여 안상수 정의화 의원(기호순) 등 3명의 후보가 뛰어든 이번 경선에선 친박계와 중도파의 지원을 받은 황우여 후보에게 무게가 실리는듯 했지만, 막판 친이계의 세결집으로 판세를 예측할 수 없게 됐다.
친이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일부 의원들은 `주류책임론'을 앞세워 느슨했던 친이계의 표심을 단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이계의 한 재선의원은 "친이계는 박근혜 전 대표를 포용하려 했는데 거부당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황우여-최경환 조가 당선된다면 친이계는 무장해제당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친박계도 본격적인 결집에 나선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친박 중진인 홍사덕 의원은 "이번에는 황우여 의원같이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은 사람이 일하도록 하는 게 화합의 한 단초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친박측 인사는 이날 박근혜 전 대표가 원내대표 선거가 진행되는 의원총회에출석키로 한 것과 관련, "박 전 대표가 현장에 나오는 것만으로도 황 후보가 탄력을받을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계파의 결집현상이 두드러지고, 각 진영간 막판 득표경쟁이 과열되면서 출처를 알 수 없는 흑색선전이 의원들 사이에 확산되기도 했다.
전날 의원회관에선 청와대가 친이계 의원들을 상대로 특정후보를 지지하라는 명령을 담은 이메일을 보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친이계 후보와 경쟁관계인 황 후보는 전날 밤 청와대에 직접 전화를 걸어 `청와대 이메일설(說)'은 사실무근이라는 확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 후보측은 특정후보가 친이계의 표를 결집시키기 위해 이 같은 소문을 고의적으로 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청와대 이메일설(說)의 배후로 지목받는 후보측은 억울해하는 표정도 감지된다.
계파별 결집 움직임과는 별개로 최대 50표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되는 부동표를 잡으려는 각 후보들의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각 후보는 90명에 달하는 초선들이 부동표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전화 등을 통해 접촉을 시도하면서 한표를 호소했다.
황 후보는 전날 의원회관을 돈 뒤 전화를 돌렸고, 안상수 후보도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만나면서 전화로 선거운동을 했다.
정의화 후보는 전날 정몽준 정갑윤 정두언 정옥임 의원 등이 회원으로 있는 `한나라당 정씨 의원모임'에 들려 지지를 부탁한 뒤 전화로 부동표를 집중 공략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들은 특히 자신이 승기를 잡았다는 `대세론'을 주장하면서 부동표를 공략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황 후보측은 85표 이상을 획득해 1차투표에서 당선될 것이란 주장을 펴고 있고,안 후보측 역시 친이계의 표 결집으로 손쉽게 1차투표에서 승부를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정 후보측은 세명의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만큼 1차투표에서 승부를끝내진 못하겠지만, 정 후보가 2차투표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아 승리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