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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행보와 리더십 박근혜의 행보와 리더십

박근혜의 행보와 리더십
반딧불이 2009/05/21 09:44:25 [조회 : 206]

박근혜 전대표의 경험과 머릿속(사고)에는 측근들과 親朴 조차도 가늠하기 어려운, 생각보다 많은 것이 들어있는 듯하다. 아마 18년 동안 부친 박정희 대통령과 같이 한 청와대에서의 경험이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최근 4.29 재, 보선과 그 이후의 박 전대표의 행보를 보면서 문제에 접근하는 방법이 일반 사람들과 많이 다르구나 하는 것을 느낀다.


‘김무성의원 원내대표 추대안’ 대체적으로 김무성 본인도 親李도 긍정적이었고 일반 국민들도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그럴듯한 방안이었다. 그런데 박근혜 전대표는 반대를, 그것도 아주 강한 반대를 하였을까?


박희태 대표가 패착을 둔 것이나 김무성 최고의 섭섭함도 (문제에 접근하는 방법) 그 차이를 제대로 알지 못함에서 오는 것 같다. 그러면 알기 쉽게 말을 해주어야 하지 않는가? 라고 반문할 것이다.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은 그녀의 스타일이 아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그녀는 때로는 함축된 단축어로 때로는 행동으로 그 의미를 보여준다. 이번 ‘재.보선에서의 한나라당의 피배-민심수습과 당 쇄신을 위해 친박 좌장인 김무성 최고의 원내대표 추대-박 전대표의 반대 의사 표명 - 김효재 대표비서실장 미국급파-박 전대표, 반대의사 강하게 표명’이 개략적인 순서이다.


김무성 최고위원의 원내대표론에 대해 "당헌ㆍ당규를 어겨가면서 그런 식으로 원내대표를 하는 것에 나는 반대"한다고 한 박근혜 전대표의 발언에 대해서 박희태 대표는 "당에서 잘하려고 했는데 당헌ㆍ당규를 어긴다는 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정치란 조정도 하고 타협도 하는 여러 방안도 있는데 플러스가 아니라 마이너스가 됐다"고 하였다. 그 전에 박희태 대표는 ‘김무성 의원 원내대표추대’ 라는 카드를 가지고 ‘이재오’ 전의원에게 갔다. 이 전의원의 긍정정인 의견에 확신을 가지고 청와대로 간 것이다.


당에서 잘하려고~, 당헌. 당규를 어긴다는 게 무슨 말~ , 정치란 조정도 타협도 ~. 두 사람의 말에서 보면 두 사람의 가치기준에 분명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박근혜 전대표의 강한 반대의사표명은 말이 아니라 행동의 의미가 강하다. 단지 박희태 대표의 안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확실히 해두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는 적극적인 의사 표명이다. 그것이 무엇이고 왜?


프로의 세계는 한 번의 패착으로도 승부가 뒤바뀐다. 박희태 대표는 이 일련의 과정에서 적게는 3번, 그이상의 패착을 두었다. 하나는 수순을 바꾸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상대를 잘못 파악하고 있었다는 것이고 그리고 구차하게 그 책임을 벗으려고 하였다는 것이다. 결론은 그 어떤 변화나 쇄신도 박희태 대표가 자리를 유지하는 한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김무성 최고위원의 경우도 당이 큰 틀의 변화가 없으면 결국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높고 박 전대표의 큰 걸음에도 도움이 안 된다는 판단을 내렸을 수도 있다. 물론 김무성 의원이 (자신이 생각하는) 섭섭해 하는 그 이유가 맞을 수도 있고 그 반대(김무성 의원에 대한 배려) 일수도 있다. 그 답은 지금은 박근혜 전대표 본인만이 알고 있다.


박근혜 전대표는 이미 재. 보선과 그이후의 당내 수습과정과 내용에는 그다지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고 판단된다. 기대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과거 노무현 정권에서의 선거를 치르면 반드시 따라왔던 당대표 교체가 ‘열린우리당’을 쇄신하였고 당의 경쟁력을 올렸었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은 원위치 또는 더 악화되는 과정을 보였었다. 결국 대선과 총선에서 패배하고 당의 간판을 내려 버렸다. 문제의 원인이 무엇이었는지를 철저히 규명하는 것이 우선이고 그 바탕위에서 제대로 반성하고 수단을 선택하는 것이 극히 바람직한 수순이다.


문제의 출발점은 재. 보선에 나갈 후보선출과정이었다. 박 전대표가 당헌. 당규를 내세운 것은 원내대표 선출뿐만 아니라 재. 보선 후보선출까지 포함한다. 여기에 관련된 親李 관련자나 ‘대통령의 형’에 대한 부분은 없애버리고 도리어 그 책임을 박근혜 전대표나 친박의원들에게 돌렸다. 앞부분은 싹둑 잘라 대충 묻어버리고 “당에서 잘 하려고~” 식의 임기응변식의 방법들을 동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고 그 방법을 보니 당의 중대사를 결정하면서 당원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당헌. 당규를 휴지조각으로 만들어 버리는 또 똑같은 짓을 하고 있더라는 것이다.


이 부분을 확실히 하고 넘어가지 않으면 지난 대통령 후보 경선과 같이 자신들의 유. 불리에 따라 ‘경선 룰’을 누더기로 만들어 버리는 잘못을 되풀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박근혜 전대표는 보다 멀리 보고 큰 그림을 그리고 걸음을 옮기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당의 운영에 있어서의 원칙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한 의사 표명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심’이라는 국민의 지지를 제대로 받으려면 확실한 답은 ‘정공법’이다. 힘들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원칙대로 하는 것이다. 꼼수는 당장은 구멍을 메울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 더 큰 구멍으로 변한다. 이것이 반복되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지게 되고 결국 ‘열린 우리당’과 같은 전철을 밟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박근혜 전대표는 이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원내대표 경선’이라는 원칙을 살려내었고, 親李세력의 박근혜 전대표와 親朴에 대한 공격을 일시에 사라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박희태 대표의 처신은 앞으로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고 당내 친이와 친박의 균형을 만들어 내었다. 대통령+당내 수적 열세를 박 전대표 한사람이 메운 것이다. 이것이 박근혜 전대표의 리더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