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나라당의 꼴을 보면 가관이다. 특히 친이 의원들을 보면 자신도 어쩔 수 없는 상반된 개념을 안고 살아가는 정신분열증 환자들 같다. 박근혜가 밉고 싫어도 선거 때문에 나가라 할 수도 없다. 긴 안목으로 볼 때 그 품안으로 들어가야 산다는 것도, 정부가 죽을 쑤고 있는 것도 잘 알면서도 돌아서지 못한다. 어쩔 수 없이 박근혜를 비난하고 이명박을 옹호해야 공천 빚을 갚아야 소화가 제대로 될 입장이니 분열증에 걸릴 수밖에 없다.
창당이라도 할까봐 계파 정치는 없다고 강변하며 조기 전당 대회에 나오라고 아우성을 치면서도 한 편으로는 패자의 길을 가지 않았느니 제 놈들이 저질러 놓은 일 뒤치다꺼리를 안 해준다고 원망을 해댄다. 평시에는 쥐 죽은 듯 있다가 일 저질러 놓은 후나 선거 때만 나서서 제 놈들 마르고 닳도록 금배지 다는 일만 도와달라는 요구다. 당직이나 내각에는 얼씬도 하지 말고 선거 도우미 노릇이나 하라는 말이다. 언제까지나 공천은 친이 몫이고 유세는 박근혜 몫이라는 얌체 빠진 인간들이다.
쇄신위원회도 7인 소위도 새로 생긴 48인 회도 다 듣고 보면 이명박 정부가 제대로 정치를 못한다는 결론이다. 정부를 흔들지 말라는 48인 회의 주장도 웃기는 이야기다. 정부가 갈 짓자 걸음을 옮긴 탓이지 아무도 흔들지 않았다. 처음부터 국정 동반자니 운운 하며 식언을 하고 출범 초기부터 주책을 떨은 건 이명박 정부지 아무도 그렇게 하라고 시키지 않았다. 그런 걸 다 알면서도 청와대에 가서 당청 분리를 하라고 말 한마디 못하는 게 친이 의원들이다. 그러면서도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 쇄신안은 끝없이 나온다.
말은 매일 바뀌지만 결론은 하나다. 쇄신을 한다면 여태 잘못된 정치 구조를 바로 잡아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된다는 명제가 나와야 하고 소장파라도 나서서 정치를 바로 잡으려면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고 개선할 방향을 잡아야 하는데 기껏 나온 이야기가 바지 사장 박희태 퇴진론에 이은 박근혜 당대표 론이다. 그것마저도 맛이 가서 더위 먹은 개꼴이다. 홍 뭣이기 같은 간신배는 패배자의 길을 부르짖으며 아첨까지 떨지만 결론은 단 하나, 박근혜만은 안 된다는 말이다.
그러니 박근혜의 세가 불어나는 것도 원치 않고 법과 원칙을 사랑하는 국민이 늘어나는 것도 무섭다. 수준미달 후보를 얼렁뚱땅 해괴한 경선 룰을 적용해서 잘도 국민을 속여 넘겼지만 그 뒤에 받을 업보가 두렵다. 그래서 서청원 의원을 옥살이 시키고 몸값으로 친박연대를 내놓으라고 협박한다. 친이 당협위원장들은 친박 무소속 의원들의 당협 위원장 승인 을 대가로 외부 친박 인사의 출마를 봉쇄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지들이 못나서 선거에 떨어진 사실은 쏙 빼놓고 박근혜 보고 친박연대와 무소속이 선거에 나가 승리한 것을 사과하란다.
다음 선거부터는 한나라당 후보가 아니면 박근혜의 사진을 쓰는 것조차 용인하지 말라니 제 선거구에 박근혜 사진만 걸어 놔도 겁이 난다는 말이다. 당외 인사가 선거 때 박근혜 사진 걸어 놓는 것을 막아달라는 주문은 남의 초상권을 압수 하겠다는 심보다. 그게 관철되지 않으면 끝까지 투쟁하겠다니 국민의 귀에는 마치 박근혜와 노예 계약이라도 맺겠다는 소리로 들린다. 공천은 받을 생각 말고 당직이나 입각은 꿈도 꾸지 마라! 그리고 선거 때는 붕대 감고 봉사해라! 요따위 얄팍한 수작이 한나라당 친이의 망동이다.
박근혜가 실질적으로 정권을 잡을 것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그 뒤에 따라 붙을 국민의 심판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민은 다 알고 있다. BBK 주가조작으로 인해 감옥에 들어갔어야 할 사람이 지금 국권을 농단하고 있다는 사실도, 전과가 십 수번에 달하는 자격미달이라는 것도, 도심 요지에 알박기 해서 천문학적인 돈을 벌었다는 것도 다 안다. 어떤 인간들이 작당해서 권좌에 올렸는지도 다 안다. 다만 힘이 없어서 입 다물고 있을 뿐, 언젠가는 다 밝혀지기를 목 빼고 기다린다.
국민이 학수고대하고 있는 것은 경제 회복이 아니라 사회정의 확립이고 그 역할을 박근혜에게 기대하고 있다. 친이도 본능적으로 그런 위기를 알기에 박근혜를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리라. 여태 부패한 무리 틈에 섞여 법위에 군림하고 살아온 인간들이 제일 겁내는 세상은 법과 원칙이 살아있는 세상이다. 법이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적용되는 세상이 오는 순간, 자신의 운명도 끝이라는 사실을 잘 안다. 그러니 법과원칙을 준수하는 정치인 박근혜가 고울 리 없고 그에게 지지를 보내는 국민이 원수다. 그런 콤플렉스 정치가 제대로 될 리가 없다.
정권 출범 초기에는 다 잘 될 줄 알았다. 어리석은 국민들 조중동 시켜서 현혹하고 돼지 같이 잘 먹이기만 하면 될 줄 알고 쇠고기 수입하다 혼쭐만 났다. 좌파보다 530만 표나 더 얻었다고 기고만장, 언제까지나 제 세상이 될 줄 알았지만 큰 착각이었다. 박근혜의 팔다리를 잘라내고 국민과 유리시키면 만사형통이 될 줄 알고 공천에서 친박을 다 잘랐지만 되레 역풍을 맞은 뒤로는 도대체 되는 일이 없다. 재보선 참패에 이어 조문정국에 화들짝 놀랐지만 아직도 사태의 본질을 깨닫지 못하고 박 의원과 국민을 유리시킬 궁리만 하고 있다.
친이가 아무리 박근혜를 견제하고 배척을 해도 국민의 염원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박근혜의 지지율은 어쩔 수가 없다. 그 이유는 대다수 국민이 속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이제는 법과 원칙이 살아있는 세상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에는 공권력을 쥐고 있어서 세상이 다 제 것 같지만 세월은 친이 편이 아니고 언젠가는 국민의 심판을 받을 날이 운명처럼 다가온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대통령이 근원적 처방을 내린다 해도 공허하게 들리고 조중동이 아무리 미사여구로 덧칠을 해도 소용없다. 오직 박근혜의 행보에 관심을 집중하고 기다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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