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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대표, 속셈은 따로 있었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알려진 대로 지난 17대 총선에서 노무현 정권이 온 힘을 다해 지원한 이장 출신 김두관 후보의 세에 밀려 빈사상태에 이르렀던 것을 박근혜 당시 당 대표가 선거구를 방문, 지원유세를 해준 결과 기적적으로 역전에 성공해서 5선의 영광을 누린 사람이다. 그러나 그는 국민의 바람을 외면하고 경선 직전에 이명박 후보의 진영에 합류하여 박 의원 지지자들을 통분케 했던 사람이기도 하다.

그렇게 배신자 소리를 들어가며 이명박 후보를 도왔으나 18대 총선에서 고령을 이유로 공천 배제 되었었다. 이른바 물갈이 명분 아래 친박을 몰아내기 공천의 희생양으로 그가 지목 되었을 때 같은 연령층의 이상득 의원은 버젓이 공천을 받고 포항에 선거 본부를 차리는 것을 보면서도 말 한마디 못하고 원외로 밀려나 세인의 비웃음을 샀었다.

그러나 이재오, 이방호 등, 밀실 공천의 주역들이 총선에서 탈락하고 공천에서 배제되었던 친박 의원들이 대거 국회에 입성, 당 주도권을 친박에 뺏길 위험에 처하자 원외이면서도 친이 거물들이 대거 탈락, 머리 없는 한나라당내 친이의 수장으로 남게 되었고 만사형통의 도움 아래 당대표로 선출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지만 하루하루가 가시방석이고 원외 대표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 형편없는 정치력만 노출 시켰다.

재보선의 참패로 말미암아 당 쇄신위원회로부터 사퇴압력을 받는가하면 말발도 먹히지 않는 무능한 대표로 4분5열 되고 있는 당을 통제하지도 못하고 있다. 그런 그가 엊그제는 고 박정희 대통령 기념 사업회를 찾아 기념관 건립이 지연되는 것에 대한 유감을 표하고 정부 예산을 받는 방안을 알아보라는 등, 새삼스런 관심을 보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고 박정희 대통령 서거 30주년이 다 되어가고 기념관 건립이 추진된 지가 벌써 언젠데 왜 이제야 갑자기 관심을 보이는지 진정성이 의심스러울 뿐이다.

당헌 당규를 무시해가며 김무성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 망신만 당한 끝에 미국에 있던 박근혜 의원에게 비서관까지 보내 설득을 하려 했던 사실도 그렇고 친박연대 대표 서청원 의원이 수감될 때는 말 한마디 없던 사람이 갑자기 동정론을 베풀며 8.15 특사 설을 흘릴 때도 의아했었는데 이번 허범도 의원의 의원직 상실이 확정된 양산 재보선에 왕년의 맞수 김두관과 함께 출마 결심을 굳혔다는 보도가 나온 걸 보니 이제야 퍼즐이 맞춰진다.

지금 영남에서 민주당 김두관이 한나라당 대표와 대결하기는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그러나 친박 무소속이나 친박 연대 후보가 나오면 상황은 달라진다. 지난 선거에서 33%의 지지율을 획득했던 유재명 후보가 한나라당 공천을 받을 길은 없어졌지만 대신에 친박연대 후보로 나올 가능성은 거의 100%이고 그럴 경우 이번 선거에서도 경주의 정종복 후보 재판이 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당 대표까지 지내고 선거에 나섰다가 박근혜 사진과 싸워 패배할 것을 생각하면 모골이 송연할 것이다.

그는 누구보다도 박근혜 의원에 대한 국민의 지지도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자신을 낙선의 수렁에서 건진 박 의원 지원유세 위력도 몸소 체험했고 당사를 경주로 이전하다시피 해가며 총력을 기울여 지원했던 정종복 전 의원이 박 의원의 사진 한 장 걸어놓고 선거전을 펼친 정수성 후보에게 맥없이 나가떨어지는 것도 봤다. 아첨이나 잔꾀를 부리는 일이라면 자신 있지만 민심을 얻는 일에는 역부족임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런 그가 친박연대나 친박 무소속을 겁낼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니 70이 넘은 노구에 오체투지를 해서라도 친박연대나 친박무소속의 출마를 막아야 살 길이 열린다. 염치없지만 지원유세 한방이라도 보태주면 금상첨화다. 그러려면 서청원 의원 석방과 친박연대 흡수가 무엇보다 급선무지만 실권 없는 당대표 힘으로 될 일이 아니니 체면불구하고 매달리는 수밖에 없다. 그저 친박연대나 친박 무소속 출마만 막아 주옵소서! 이 건데 아무래도 번지수를 잘못 짚은 것 같다.

일개 당원일 뿐인 박 의원이 누굴 보고 나와라, 나오지 말라할 처지도 아니고 친박연대 통합하고 친박 무소속의 출마를 막는다고 해결 될 일도 아니다. 국민이 그의 배신행위와 무능한 정치력 그리고 한나라당의 실정을 심판하겠다고 나서면 누구도 말릴 길이 없다. 그리고 그럴 가능성은 아주 높다. 국민은 박희태 대표가 국민의 염원을 짓밟은 배신자의 한 사람이란 것도 잘 알고 작금의 난장 같은 정치판에서 바른 말 한 번 한 적이 없는 사람이란 것도 잘 알기 때문이다.

5선의 관록을 자랑하며 평생을 정치판에서 살아온 박희태 대표가 아직도 권력의 원천은 국민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은 우리 정치의 비극이요, 그 자신에게도 비극이다. 지금 국민은 오만하고 독선적인데다가 무능하기만 한 한나라당에 너무 많은 권력을 준 것을 후회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진즉에 민심을 살피고 국민을 떠받드는 정치를 했더라면 금배지가 아쉬워서 비굴하지는 않았을 것이지만 이미 기차는 떠나간 뒤니 방도가 없다.

공연히 다 늙게 망신살 겹치지 마시고대표직이나 잘 마무리 하시는 게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