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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위로 떠오르는 정치권 `이합집산`

수면위로 떠오르는 정치권 `이합집산`
[매일경제] 2009년 07월 06일(월) 오후 05:56 | 이메일| 프린트


새로운 정치 지도를 그리기 위한 '이합집산' 움직임이 점차 수면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에선 친박연대와 합당 논의가 시작됐다. 민주당에선 '민주세력 대통합론'이 공론화하고 있다. 현재 '이합집산'의 싹은 갓 돋아난 단계고, 여야별로 성사까지 내부적인 이견도 많지만 하반기 정국의 최대 현안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치권 재편의 필요성으로는 '10월 재보선'이 꼽힌다. 10월 재보선은 지난 4ㆍ29재보선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정국 이후 민심을 확인할 수 있고, 내년 6월 지방선거 민심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4ㆍ29재 보궐선거에 이어 10월 재보선까지 참패한다면 정국 주도권은 물론 정권 토대마저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친박계 한 핵심 의원은 " 친박연대와 당대당 통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친박연대와 합당하면 친박 지지층 결집까지 이뤄내 10월 재보선의 승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친이계 일각에서도 현실적인 필요 때문에 친박연대와의 합당을 반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수도권에서 승리하려면 폭넓은 지지층을 갖고 있는'박근혜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부 친이계는 공천 갈등으로 한나라당을 떠난 친박연대 인사들을 받아들이면서 박근혜 전 대표와의 근원적 화해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공천과 서청원 전 의원 구속 등 친이ㆍ친박 간 갈등의 골이 워낙 깊어 상처 치유와 실질적인 연대까지는 적지 않은 난관을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도 범민주계 통합을 시도하고 있다. 정세균 대표는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 개혁 진영의 연대와 통합이 이뤄져야 거대 여당과 유효한 경쟁을 할 수 있는 만큼 친노 인사들과 당연히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전날에도 "기득권을 포기하고 문호 개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 대표의 이러한 발언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정국 이래 최근 지지율이 하락하는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이래 국민이 보여준 '범민주계 통합' 목소리를 반영해 지지층을 넓힘으로써 10월 재보선 승리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하지만 민주당은 정동영계 배제 의지를 분명히 해 범민주계 통합에 대한 진정성에 의문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김상민 기자 / 현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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