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농수산물시장 역사 뒤안길로

수원 농수산물시장 역사 뒤안길로

市, 시설 노후화 따라 외곽부지 확장 이전… 개장 16년만에

2009년 09월 02일 (수) 전자신문|8면 김서연 기자 ksy@kgnews.co.kr

▲ 경기지역 남부지역의 대표적인 도매시장인 수원시 농수산물시장이 16년의 역사를 뒤로 한 채 2013년 수원시 곡반정동으로 확장이전을 추진 중이다. 사진은 수원시 농수산물시장 전경./하태황기자 hth77@ 서민들의 애환이 서린 수원시 농수산물도매시장이 16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개장 당시 도심 외곽지역이었던 현재의 시장 부지 인근 지역이 주택가와 상가 등이 들어서면서 악취와 소음 관련 민원이 잇따르는 데다 부지 확장이 불가능해 수원시가 시장 부지를 도심 외곽지역으로 확장, 이전을 추진 중이다. 1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993년 2월 사업비 197억원을 들여 권선구 권선동 1229번지 일원 5만6천925㎡에 과일·채소·생선 및 활어류 등을 유통하는 수원시 농수산물도매시장을 개장했다. 시장내에는 청과류·화훼·어시장과 각종 농수산물을 경매하는 건물 10개동이 들어서 상주하는 상인들만 600여명에 달하며 하루 평균 6천여명이 이용하는 경기 남부지역의 대표적인 도매시장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하지만 시설 노후화로 인한 이용객 불편과 인근 주택가의 소음, 악취 민원 등이 잇따르면서 수원시가 도매시장을 이전하기로 결정하고 2015도시관리계획에 포함해 지난해 9월 이전을 확정했다. 시는 대체 부지로 생산녹지지역인 권선구 곡반정동 140-2번지 일원 26만260㎡로 이전 부지로 확정하고, 시공사가 먼저 건물을 신축한 뒤 사업비를 기존 토지로 돌려 받는 대물변제 방식으로 부지를 처분하기로 했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09년 제5회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수립해 2일부터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에서 의회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시는 의회 승인이 끝나는데로 신축 계획을 확정하고 현 부지에 대한 토지 감정 평가를 거친 뒤 시공사를 선정해 빠르면 오는 2011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개장후 16년이 지나면서 시설이 노후화되고 주차시설 부족 등으로 인해 이전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며 “신축되는 농수산물시장은 최첨단 시장으로 명실공히 경기남부를 대표하는 시장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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