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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축구박물관

수원축구박물관
2009년 03월 23일 (월) 15:01:28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수원은 2002년 한일월드컵 경기가 열린 곳인 데다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박지성 선수를 배출한 축구의 고장으로 축구수도를 내세우고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이탈리아를 격침시킨 안정환 선수의 골든볼과 박지성 선수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메달 등 우리나라 축구 역사의 감동과 영광을 한자리에서 느낄 수 있는 축구박물관이 수원월드컵경기장에 전국 최초로 마련됐다.

오는 4월 1일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남북 경기를 앞두고 남한과 북한의 축구 역사를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는 축구박물관이 수원월드컵경기장에 문을 연 것이다.

지난 7일 K-리그 개막일에 맞춰 지난해 말부터 추진했던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개관식을 가졌다.

축구박물관은 당초 2003년 7월, 약 600㎡의 면적에 5개의 전시관과 1천500여 점의 사료를 가지고 월드컵기념관으로 명명하고 개관했다.

월드컵기념관 개관 이후 500여 점의 사료를 추가 확보했고, 많아진 사료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시하고자 지난해 11월부터 약 3개월간 리뉴얼 공사를 추진했다.

이에 전시면적은 688㎡로 약 100㎡ 가까이 증가했고, 전시관은 테마를 다양화해 당초 5개에서 8개로 늘어났으며 사료는 2천여 점을 보유하게 됐다.

더불어 명칭도 월드컵기념관에서 축구박물관으로 바꿔 새로운 모습으로 개관한 것이다.

수원축구박물관은 대한축구협회 등 관련 기관, 단체에서 축구의 사료적 가치를 알리는 데 가장 충실한 박물관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규모나 사료 수에서 국내 어느 축구박물관도 따라올 수 없는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축구박물관에는 ▶2008FIFA뉴질랜드U-17여자월드컵을 우승한 북한선수들의 북한 사료관 ▶1954년 스위스월드컵 관련 한일전 예선전 포스터와 고(故) 김용식 선생의 친필 작전 메모와 스위스월드컵 입장권 등의 사료관 등이 들어서 있다.

또 세계축구 이야기관으로 세계 축구 역사 속의 한국이라는 주제의 사료관에는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 팸플릿 ▶허정무 국가대표 감독의 아이트호벤 시절 유니폼이 전시돼 있다.
이 중 북한 축구사료는 수원축구박물관에서만 유일하게 전시하고 있다.

월드컵관리재단은 다양하고 가치있는 축구사료 수집에 집중해 축구에 담긴 역사와 문화, 그리고 정보를 생생하게 전시하고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했고, 올해에는 북한 축구사료 100여 점을 추가로 입수해 전시할 예정이다.

이번 개관으로 한국축구역사관과 북한관, 세계축구역사관, 우희용관 등이 새롭게 선보이며 기존의 박지성관을 비롯해 월드컵기념관, 유니폼관, 영상물 상영관 등은 전시품목과 면적을 확대해 운영한다.


독립된 공간으로 단장하고 새롭게 선보이는 한국축구역사관과 북한관은 이번 리뉴얼 공사의 핵심으로 남과 북의 다양한 축구사료를 동시에 관람할 수 있는 축구박물관은 국내에서 수원월드컵경기장이 유일하다.
한국축구역사관은 19세기 말 우리나라에 축구가 처음 들어온 후부터 현재까지의 축구 역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구성돼 있다.

대표적인 전시물로는 우리나라 최초의 축구화(1882년)를 비롯, 일제시대 축구 관련 사진, 월드컵에 최초 진출한 스위스월드컵(1954) 기록, 시대별 각종 축구공, 유니폼 등 축구용품, 2002월드컵 안정환골든볼 등이 있다.

북한관에는 국내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북한 축구사료가 전시된다.

우선 부산아시안게임 당시 북한 축구대표팀 전원의 사인이 담긴 홍영조 선수의 유니폼 상의, 1960년대 북한에서 발행한 축구교본, 1980년대 북한에서 생산된 축구공과 축구화, 북한 축구협회 페넌트, 축구용품 등이 전시된다.
또한 지난해 17세이하 세계여자월드컵에서 우승한 북한여자축구팀의 사인이 담긴 페넌트와 북한 4·25축구팀의 사인볼 등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재단은 올 상반기 중 북한 축구사료 100여 점을 추가로 입수해 일반인들에게 전시할 예정이며, 세계적인 축구 프리스타일러인 우희용 씨의 각종 사료도 관람할 수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 선수의 성장기 기록과 활약상도 볼 수 있는데, 올 3월 초 박지성 선수 측에서 2007-2008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메달과 2008 피파클럽월드컵 우승 메달, 2008 아시아축구선수상 트로피 등을 임대받아 새롭게 전시됐다.

이 밖에도 축구박물관에는 역대 K-리그 득점왕 풋프린팅과 역대 월드컵 공인구, 2002월드컵 대표선수 얼굴 동판, 히딩크 감독 사인볼,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 축구화, 브라질 자갈로 감독 A매치 100승 기념 사인이 담긴 유니폼 등 다양한 사료들이 전시됐다.
수원월드컵경기장 축구박물관은 법정공휴일을 제외한 상시 개장으로 성인 1천 원, 초등학생·장애인 500원, 미취학생은 무료로 운영되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수원월드컵경기장 홈페이지(www.suwonworldcup.or.kr) 및 축구박물관(☎031-259-2070)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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