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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동신아파트 억대 리모델링 주민들 자부담금에 찬반 대립각

수원 동신아파트 억대 리모델링 주민들 자부담금에 찬반 대립각
반대 주민들 “돈 없으면 길거리 나앉을 판”
[경기일보 2009-9-9]
수원 정자동에 위치한 동신아파트가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상당수 주민들이 “가구당 1억원이 넘는 자부담으로 길거리로 내몰리게 됐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주민공청회도 거치지 않는 등 절차도 무시한 채 주민동의만 얻어내려 하고 있다고 반대 서명운동에 나서면서 찬성측 주민들간 마찰을 빚고 있다.
8일 동신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986년 준공된 동신아파트(3천870가구)의 건물 노후화가 지속되자 자체 주민들로 구성된 ‘동신아파트 리모델링 모임’이 지난 4월 쌍용건설을 우선협상시공사로 선정한 뒤 리모델링 조합설립을 위해 주민동의서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300가구가 넘는 가구들은 조합추진위가 리모델링에 대한 자부담금이나 모델 등 구체적인 면을 제시하지 않은 채 주민동의서만 얻어내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 중 가장 크게 반발하는 주민들은 80대 이상의 고령 거주자들로, 리모델링 추진시 1억원이 넘는 자부담금을 감당하지 못해 길거리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조모 할머니(83)는 “오랜기간 거주하던 집을 고친다고 해 좋아했는데 알고 보니 많은 돈이 들어간다는 말을 들었다”며 “돈을 마련치 못하면 길거리로 쫓겨날 수밖에 없는데 사람들이 원하지도 않는 일을 막무가내로 추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반대측 주민들은 기본 골조를 유지한 채 진행하는 리모델링 공사가 얼마나 안전한지도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안전성에 대한 주민동의 없이 반강제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해당 주민들은 모두가 납득할 때 사업을 추진해야 하며 리모델링보다 안전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자부담금을 감당하지 못하는 가구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병행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리모델링 추진위 관계자는 “어떤 경우에나 일부 주민들의 반발은 있다”며 “이미 50%가량 주민동의서를 얻은 상황으로 리모델링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충식기자 jcs@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