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네거티브 전쟁'..‘1억 피부과’ 학습효과
나경원의 '1억 피부과'..박근혜의 '박태규 의혹' 야당-나꼼수 '합작품'.."안당한다" 뜻에서 '고소'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네거티브’와 전쟁을 선포했다. 21일 박근혜 전 위원장은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나꼼수’ 출연진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들은 박 전 위원장이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인 박태규씨와 수차례 만났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대선 출마 공식선언을 앞두고 외부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 박 전 위원장이 직접 나서 상대 측 정당 대표를 고소한 것은 이례적이다. 박근혜 전 위원장 측 관계자는 “이들이 허위 사실을 반복적으로 주장하고 있어 이를 바로잡기 위해 대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 나경원의 피부과, 박근혜의 박태규 박근혜 전 위원장이 전면전을 선포하게 된 배경으로는 ‘나경원 1억 피부과’의 학습효과가 크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나경원 후보의 1억원 피부과 등 의혹은 후보에게 직간접적으로 상처를 입히며 선거판을 뒤흔들었다. 오차 범위 안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던 나 후보는 결국 7.2%P 차로 고배를 마셨다. 이후 4월 총선에서도 ‘1억 피부과 진실공방’에 대한 검찰 수사가 끝나지 않아 각종 공세에 시달리며 자전타전으로 불출마를 선언해야 했다. 나경원 전 후보의 1억 피부과 공방이나 김재호 판사의 기소 청탁 사건은 모두 ‘나꼼수’와 야당이 손잡고 만들어낸 합작품이었다. ‘나꼼수’가 의혹을 제기하면 야당이 당 대표부터 대변인까지 맹공을 펼치는 방식이었다. 검찰은 지난달에야 나 전 의원이 호화 피부과에 다녔다고 주장한 ‘나꼼수’에 대해서 모두 사실이 아니나 허위로 인식하지 못했다며 불기소 처리했다. 결국 ‘1억 피부과’는 사실이 아니었던 셈이다. 정치권 내에선 “박근혜 전 위원장은 또 다시 시작된 나꼼수의 거짓말을 세상에 알리고, 자신의 의혹을 명확하게 바로 잡고 싶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 “앉아서 당하지 않겠다” 허위사실, 선거 결과 뒤집을 수도 여권 인사를 겨냥한 나꼼수의 거짓말 공세는 끊이질 않고 있다. 하지만 허위사실 유포는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처벌은 사후적이거나 미약해 제재효과가 떨어진다. 특히 지난 서울시장 선거 사례만 봐도 '1억 피부과'의 영향이 컸지만 결과를 뒤집을 수 없을 뿐더러 처벌도 어려운 실정이다. 흑색선전이 선거의 당락을 가른 뒤 진실이 밝혀지더라도 결과를 바로잡을 수 없는 만큼 엄격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움직임이 학계를 중심으로 일고 있지만 입법화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박 전 위원장 측은 “앞으로 네거티브 폭로전과 관련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다. 대선 때까지 고소고발이 수백 건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한 점도 이 때문이다. 박지원 원내대표 등 야권의 의혹제기를 네거티브로 몰아 의혹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이다. ‘여의도 대통령’이라는 별칭까지 붙으며 대선까지 여권내 유력주자로 활동하는 동안 야권의 숱한 의혹제기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친박계 관계자는 “나경원 전 후보도 (의혹) 당시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부산저축銀, 대선 뇌관으로 작용할 수도 박 전 위원장은 그동안 네거티브 공세가 불거질 때마다 고소를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다. 작년에는 ‘부정한 방법으로 수조원의 자금을 모은 부패 정치인’ ‘과거 남자와 동거 생활을 했다’는 등의 게시글을 올린 블로그 운영자 등을 고소했다. 2007년 대선을 앞두고는 박 전 위원장과의 ‘결혼설’ 등을 주장한 허경영 경제공화당 대선 후보를 고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고소는 성격이 좀 다르다. 여권 내에서는 야권의 정치공세에 빌미만 제공한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대권을 앞두고 ‘부산저축은행’ 문제가 자칫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경남(PK)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저축은행 사태가 계속 터져 피해자가 잇따르는 가운데 박 전 위원장 주변 인물이 개입했다는 증언만 나와도 민심은 술렁일 수밖에 없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의 친동생인 지만씨가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과 가깝고 그의 부인인 서향희 변호사가 고문 변호사로 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 차례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 친박계 의원은 “명예훼손 고소는 박근혜 전 위원장의 자신감으로 봐도 된다. 박태규와 알지도 못한다고 이미 밝혔는데 무차별한 의혹제기가 연일 계속되고 있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22일 “한두 번도 아니고 계속해서 허위로 네거티브 폭로전을 하고 있다”며 박 원내대표를 겨냥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검찰에서 이런 기회에 네거티브를 뿌리 뽑아줬으면 좋겠다”며 야당의 정치공방을 근거 없는 ‘네거티브 공세’로 규정했다. 특히 박태규의 이름을 언급할 때는 흥분했는지 목소리가 가볍게 떨리기도 했다. 박 전 위원장의 ‘입’으로 통하는 이정현 의원도 23일 “소위 제1야당의 대표라는 분이 근거도 하나 제시 못하면서 연막만 피우고 진지하지 못하게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은 정치를 희화화하는 것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 갖고 있는 자료를 즉각 다 공개하라”고 맹공을 펼쳤다. - 최유경 기자 - 자유민주·시장경제의 파수꾼 - 뉴데일리 Copyrights ⓒ 2005 뉴데일리뉴스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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