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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blog이전(+)됨:약7십만접속/-기존_자료2 종합(박근혜 前 대통령관련)

미래연합 옳고 친박연합 틀렸다


편집국장 고 하 승

필자는 최근 미래연합(가칭)과 친박연합 창당과정에 박심(朴心,박근혜 마음)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지적한 바 있다.

따라서 의도적으로 “순혈주의”를 운운하면서 ‘박근혜 당’임을 부각시키려 들거나, ‘친박’이라는 당명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

그럼, 이 같은 칼럼이 나간 후 두 정당의 태도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미래연합의 자세는 옳고 친박연합 태도는 틀렸다.

우선 미래연합 오형석 대변인은 필자의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였다.

그는 “이번 기회에 저희 미래연합은 박근혜 대표님 측과는 어떤 관련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는가 하면, “앞으로 공연히 박대표님께 부담을 드리는 행동이나 발언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난 6일 미래희망연대를 탈당하고 미래연합 합류를 선언한 이규택 전 대표도 “솔직히 말씀드려서 미래연합(창당)에 대해서 박근혜 전 대표하고 논의한 적도 없다”고 고백했다.

이 전 대표는 7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아마 그 분(박근혜)은 지금도 이게 무슨 단첸지 잘 모르실 것”이라는 말까지 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한나라당 내 친박 의원들과도 전혀 논의하거나 이야기를 주고받은 적도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전 대표는 “괜히 그 분에게 부담 줄 수 없기 때문에 저희 독자 노선으로 간다”고 분명하게 박 전 대표와 선을 그었다.

미래연합의 이 같은 고백, 이 같은 자세 변화는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박심도 없는 데 공연히 박심을 팔면서 지방선거에 나섰다가 실패할 경우, 박 전 대표가 입을 이미지 타격은 매우 클 것이기 때문이다.

필자 역시 이런 점을 우려해 미래연합과 박 전 대표가 무관함을 지적했던 것이다. 어쩌면 박 전 대표 지지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이런 점을 우려하고 있을 것이다.

뒤늦게나마 미래연합이 필자의 이런 지적을 수용해 앞으로 공연히 박 전 대표에게 부담을 주는 행동이나 발언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약속한 것은 여간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누가 봐도 이런 미래연합의 자세변화는 당연한 일이고, 박수를 받을만하다.

그러나 어찌된 노릇인지 친박연합은 막무가내다.

필자가 ‘친박연합’의 당명을 문제 삼았고, 그날 오후 박 전 대표가 "그 당은 저와 관계없는 당"이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으면서 "`친박연합'이라는 명칭을 쓰는 것에 대해 문제 삼으려고 한다"고 말했다고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이 전했다.

그런데도 친박연합은 중앙선관위가 당명개정을 받아들였다는 이유로 당명을 바꾸려 들지 않고 있다.

즉 박 전 대표가 반대하는 데도, ‘박근혜 당’을 그대로 표방하고 나서겠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건 ‘정치사기’다.

친박연합이 정말 ‘박근혜 당’이 되고자 한다면, 박 전 대표의 뜻을 따라야 한다.

당장 당명을 바꿔 박 전 대표의 심적 부담을 덜어 주어야 한다는 말이다.

사실 인적 구성으로 볼 때, 친박연합보다는 이규택 전 대표가 합류한 미래연합이 더 ‘친박’에 가깝다.

그런데도 미래연합은 ‘박근혜 당’임을 의도적으로 부각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독자노선을 걷겠다고 선언했다.

그래서 미래연합은 박 전 대표 지지자들로부터 박수를 받는 것이다.

마찬가지다. 친박연합이 진정 박 전 대표 지지자들의 표심을 얻고자 한다면, 당명으로 유권자들을 현혹시키기보다 박 전 대표의 뜻을 따르는 모습으로 그들에게 다가서야 한다.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하는 한 논객이 필자에게 이런 말을 했다.

“한나라당 안이나 한나라당 밖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세력이 확대되는 것은 박 전 대표에게 좋은 일이다. 미래연합이나 친박연합 같은 게 생겨서 나쁠 게 없다. 다만 그분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웠는데도 지방선거에서 필패할 경우, 박 전 대표의 이미지는 심각하게 훼손당하고 말 것이다. 그게 걱정이다. 미래연합이나 친박연합이 ‘박근혜’라는 이름만 팔지 않는다면, 실패해도 박근혜 이미지는 손상을 입지 않는 반면, 성공했을 경우에는 힘이 되니 제발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

어쩌면 이게 정답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