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표님 소식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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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서 패하면 부담, 신발 바꿔 신고 열흘 넘게 강행군

중앙선데이 원문 기사전송 2010-05-30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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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꿈쩍 않던 박근혜, 대구 달성군 지원 나선 까닭 29일 오후 1시 대구시 달성군 하빈면사무소 앞거리. 박근혜(사진) 한나라당 전 대표가 지방선거 지원 유세를 위해 차에서 내렸다. 청색 재킷에 푸른 빛이 나는 정장 바지 차림이었다. 이곳은 대구 시내에서 꽤 떨어진 곳이라 시골 분위기가 났다. 박 전 대표는 먼저 면사무소에 들러 근무 중인 직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토요일이라 직원이 몇 안 됐다. 면사무소를 나온 박 전 대표는 “많이 걸어야 하니까…”라며 차안으로 다시 들어갔다. 약간 굽이 있는 검정 구두에서 걷기 좋은 단화로 바꿔 신었다. 박 전 대표가 거리로 나서면서 조용했던 시골 길이 분주해졌다.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안녕하세요”라며 인사를 청하자 주민들이 반색한다. 지나가던 승합차도 멈춰 섰다. 박 전 대표가 차 안으로 손을 넣어 악수를 했다. 주민들이 박 전 대표를 향해 “(선거는)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라고 하자 그의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길가로 나선 박 전 대표는 개미집 곰탕, 수진다방 등 길가에 늘어선 동네가게들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찾아 들어가 지지를 호소했다. 발걸음이 무척 빨랐다. 길가에서 중학생쯤으로 보이는 세 명의 남학생이 다가와 “사진 한 장 찍어주세요”라고 하자 박 전 대표는 함께 휴대전화로 사진도 찍었다. 박 전 대표와 악수를 했던 한 학생은 “나는 오늘 손도 안 씻을 거야”라며 팔짝 뛰었다. 마을 주민 10여 명이 모여 있는 화산1리 마을회관에선 직접 방까지 찾아 들어가 방바닥에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눴다. “농사 일이 바쁘셔서 뵙기가 쉽지 않네요. 안녕하셨어요”라고 박 전 대표가 인사하자 주민 한 명이 “지난번에 말씀드렸는데 마을 저 건너편에 다리가 잘 놓아져 참 편하다. 고맙다”며 덕담을 건넸다. 이날 박 전 대표는 중간중간 차로 이동하며 세 군데 마을을 찾아가는 선거 유세를 했다. 그의 뒤에는 달성군수로 출마한 이석원 한나라당 후보가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달성군 다사읍에 있는 아이위시 아파트 경로당에선 주민 30여 명과 약식 간담회도 했다. 한 주민이 “실제 보니 체력이 강하게 안 보이시는데 건강하신지”라고 묻자 박 전 대표는 “몸이 큰 사람만 건강할 거 같지요? 저처럼 작아도 다부질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다른 주민은 “다음에 오실 때는 대통령이 돼 오시라”고 하자 순간 경로당에 박수가 터졌다. 오후 2시30분 달성군 다사 토요시장. 이곳에선 김범일 한나라당 대구시장 후보를 비롯, 지방선거에 출마한 지역 후보들이 총출동했다. 서상기 한나라당 대구시당위원장, 이해봉·박종근·주성영·조원진 의원 등도 자리를 했다. 다사 지역은 달성군 중에서도 도심이어서 사람들이 북적댔다. 태극기를 든 사람, 풍선을 든 사람 등 다양했다. 몰려든 사람들과 악수를 나눈 후 박 전 대표가 유세차에 오르자 운동원들과 지지자들이 “박근혜” “박근혜”를 연호했다. 박 전 대표가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항상 큰 힘이 돼 주시는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사랑과 성원 덕분에 바르고 소신 있는 정치를 할 수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앞으로 4년 동안 일을 할 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달성에는 복지·문화 시설 등 부족한 것이 많다. 이런 일을 하려면 중앙과 지역에서 손발이 잘 맞아야 하는데 과연 호흡을 잘 맞출 후보가 누구입니까”라며 한나라당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유세 중 박 전 대표 주위에는 사복 차림의 여성 경찰 세 명이 지근거리에서 경호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박 전 대표는 2006년 지방선거에서 테러를 당한 적이 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20일 달성에 내려와 강도 높은 선거 지원 유세에 나서고 있다. 28일에도 달성군 화원읍·논공읍·현풍면 지역 16군데를 돌며 지원 유세를 펼쳤다. 그는 지역구 외의 선거 지원 요청에는 “당 지도부 중심으로 치르는 게 맞다”며 선을 그었다. 대신 지역에선 자신의 선거 이상으로 열심이다. 박 전 대표가 달성에서 강행군을 펼치고 있는 것은 달성군수 선거 판세가 심상치 않았던 데 이유가 있다는 게 주변의 얘기다. 여기다 서울에 머물 경우 다른 후보들이 선거 지원 요청을 해오면 거절하기도 난처하기 때문일 거라는 관측도 있다. 실제 선거 초반 달성군수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이석원 후보를 대구 MBC 보도국장 출신의 무소속 김문오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박 전 대표로서는 달성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무소속에 패할 경우 져야 할 정치적 부담이 만만치 않을 수 있다. 자신이 직접 나서 이런 분위기를 차단해야 한다고 생각했었을 수 있다. 실제 박 전 대표가 지원 유세에 나선 이후 이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지역 관계자들의 얘기다. 박 전 대표는 선거 유세 중 주로 지역 발전 등 선거에 대한 얘기만 했다. 정치적 현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최근 선거의 최대 이슈가 된 천안함 사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기자가 “오랜만에 선거 지원에 나서니 소감이 어떠냐”고 물었지만 그저 웃기만 했다. 박 전 대표는 선거일(6월 2일)까지 다른 지역 유세 없이 달성에 머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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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브랜드 "예년 같지 않네"

"안방칩거 당 후보에 무관심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 한 듯"

박종호 기자

마늘, 양파즙효능, 참토식품 마늘진액의 효능, 100% 양파즙의 효능, 대기업수준 첨단위생시설, 공장직송. www.lovejuice.co.kr 박근혜 브랜드가 약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박 대표를 이용한 마케팅도 예년에 비해 잘 먹히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방선거 유세가 한창인 대구와 경북지역 곳곳에서는 선거운동 기간이 종반으로 치닫자, 무소속 등 상대후보에 밀리는 지역의 한나라당 후보 측근에서 이같은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자신의 지역구인 달성에 내려와 군수 도전자 이석원 후보를 지원하고 있는 박 전 대표는 그러나 인근 지역의 다른 한나라당 후보 유세현장에는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있다. 당장 대구시당 차원에서는 서구의 강성호 후보가 무소속 서중현 후보에 극하게 밀리고 있어 이에 대한 당차원의 별도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가장 강력한 지원책인 박 대표의 움직임은 아직까지 서구에 미치지 않고 있다. 경북지역은 대구보다 사정이 더 여의치 않다. 당장 대구와 인접한 경산에서는 한나라당 이우경 후보가 고전을 하고 있다. 또, 칠곡에서는 김경포 후보가, 경주에서는 최양식 후보가 힘든 싸움을 예고하고 있고, 울진과 영주,문경 등지에서도 한나라당 후보의 고전은 꼬리를 물고 있다. 이들 지역에 대해 중앙당과 경북도당은 정몽준 대표와 김태환 도당위원장를 위시한 지원유세단이 가동되고 있지만 그동안 분실했던 지지율만 회복했을 뿐, 상대 후보를 압도할 분위기는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 중앙당, 특히 정몽준 대표 체제로는 제대로 된 지원이 이뤄질 수 없다는 여론 때문이다. ▲ 지난 주 달성에서 박 전 대표를 만나고 있는 이우경 경산시장 후보 © 박종호 기자 사정이 여의치 않게 돌아가면서 박근혜 전 대표를 목이 빠지라 기다리는 후보들 입장에서는 박 대표의 요지부동이 야속하기만 하다. 지금 당장 후보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고작 박 대표를 찾아가 사진 한 장 찍어 올 수 있는 것이 전부다. 27일 영주 장욱현 후보는 달성의 박 대표 집 앞까지 찾아가 사진 한 장을 건져갔다. 지난 주 경산의 이우경 후보도 최경환 장관과 함께 박 대표를 방문, 악수하는 사진을 찍고는 다음날 현수막 교체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사진 찍을 수 있는 특권도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른바 최고위층 관계자(?)들의 주선이 있어야만 박 대표와 사진 찍을 수 있는 영광(?)이 주어지는 것 같다고 당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실제 상대후보에 고전하고 있는 대구시 모 지역 당협 소속 후보들이 박 대표와 사진을 찍기 위해 달성을 찾았다가 경호원들로부터 입구에서 봉쇄를 당하자, 투덜대며 되돌아오기도 했다.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누구보다 박 대표를 위해 헌신했던 이들이기에 당일 느낀 배신감은 이후에도 잊지 못할 것 같다는 푸념도 이어졌다. 사진을 건져간 이들의 고민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박 대표의 브랜드 가격이 예전만 못하다. 박근혜라는 이름 석 자만 가지고도 모조리 해결되던 지난 시절과 지금은 너무도 많이 변해있다. 그만큼 박근혜 브랜드가 약화됐다는 반증이고, 그 증거는 이번 선거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 지역에 박 바람의 영향력이 닿지 못하면서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실제 1주일째 달성에 머물며 이석원 후보에 정성을 쏟고 있지만 지지율 상승속도가 예년만 못하다. 물론 “깜(?) 안되는 후보를 이만큼 만들어 놓았으면 됐지!“라는 주장도 할 수있겠지만 달성이 누구의 지역도 아닌 박 대표 본인의 지역구라는 점을 감안하면 당 안팎에서 나오는 이 같은 주장이 무리한 것만은 아니다. 더욱이 예년 같으면 박 대표가 대구에 내려와 있기만 해도 박풍(朴風)이라 해서 직간접적으로 상당한 영향이 불어 닥쳤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그 영향력이 지극히 제한적이고, 효율적이지 못한 상태로 시간만 흐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지선에서 지역 한나라당 후보들이 박 대표의 도움을 실제로 받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앞으로 박 대표에 대한 지역 성향 역시 변화가 일 것이라는 조심스런 예측이 나오고 있다. 총선, 대선구도에 악재로 이어질수도...... 박 전 대표를 지칭하는 닉네임은 대표적으로 ‘수첩공주’를 비롯해 ‘칩거(은둔)의 달인’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이번 지선에서는 ‘안방공주’라는 새로운 이름이 탄생될 조짐이다. 칩거와는 또 다른 뉘앙스를 띤 이름이다. 안방공주에서 말하는 느낌처럼 박 전 대표의 이 같은 행보는 2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과 대선에 결코 이롭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 지난 지선에서 공천을 받은 이(TK) 지역 단체장 가운데 박 대표의 힘을 빌리지 않은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그러나 4년이 지난 지금 과연 몇이나 박 대표의 사람으로 남아 있을까. 그리고 2년 후는...... 2년 후 총선과 대선을 준비한다고 하면 적어도 당을 위해서도 이번 선거에서 후보를 돕는 것이 본인에게도 유리할 수 있다. 더욱이 자신의 기반이 점점 왜소해져 가는 가운데 대선을 위한 준비차원에서라도 TK지역만큼은 확실한 자기 채워 놓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물론 국민(유권자)이 대구와 경북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기반지역조차 확실히 다져 놓지 못한 후보가 대권에 도전한다는 사실을 과연 국민들이 이해해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특히 도움이 절실할 때 도움을 받지 못한 후보들이 과연 그때도 박 대표에게 줄서기를 할지에 대해서는 더더욱 의문이다. 어느 지역은 유세를 하고 어느 지역은 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한 본인 부담은 분명 있을 것이다. 마음은 다른 후보에 있지만 당원이라는 이름으로 당 후보를 지원할 수밖에 없을 수성구와 같은 지역은 더더욱 그 범주 안에 포함될 확률이 높은 지역이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지역 구도에서 본인이 본인 스스로의 판단을 믿지 못한다는 사실은 이제까지 박근혜를 믿어 온 지역민들에게는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때문에 이유가 있다 손 치더라도 그리 많은 시간 투자가 필요치 않은 인근 지역 유세지원은 분명 한 번 고려해 봐야 할 문제라고 당원들조차 동의하고 있다. 이는 무뎌져가고 있는 박근혜 브랜드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재상승 시키는 계기로 만들어야 하며, 나아가 지극히 한정되어 있는 박근혜 마케팅을 위해서도 이 시점에서 반드시 점검이 필요한 사항이라는 주장이다. 선거 종반 그의 지역 행보에 2012년 총선과 대선이 걸려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과연 안방을 지키고 당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나설 것인지, 안방에서조차 지지기반이 흔들린 체 지난 경험을 되살릴 것인지, 이제 판단은 박근혜 전대표 그의 몫으로 남게 됐다. 경북 = 박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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