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주영 造船신화' 언급한 까닭은?
[박근혜 前대표 아테네서 간담회]
그리스 대통령·외교장관과 잇단 회동
그리스 대통령·외교장관과 잇단 회동
아테네=임세원기자 why@sed.co.kr
대통령 특사로 그리스를 방문 중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지난 1970년대부터 이어진 현대가(家)와 그리스 조선 협력의 일화를 여러 번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조선신화를 통해 양국의 혈맹관계를 강조한 것이다. 정몽준 현대중공업 명예회장이 자주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박 전 대표는 4일(이하 현지시간)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과 디미트리스 드루트사스 외교장관을 잇따라 만난 자리에서 "1970년대 (한국이) 조선산업을 육성할 당시 영국에서 자금을 빌리려고 했는데 은행들이 조선소도 없고 수주실적도 없다면서 난색을 표명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리스 선주 리바노스가 배 두 척을 흔쾌히 수주해줘 오늘날 한국이 조선강국이 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리스는 해운대국이고 한국은 조선강국인데 한국이 지금과 같이(조선강국으로) 크기까지는 그리스가 파운딩파더(founding fatherㆍ창시자)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한국에 큰 도움을 주셨다"고 칭송했다.
그리스의 수주는 1971년 현대중공업 출발의 디딤돌이었다. 당시 정 회장은 울산 미포만에 세계적인 규모의 조선소를 세우겠다고 나섰고 거북선이 그려진 500원짜리 지폐 한 장과 미포만 사진만 들고 영국 바클레이스은행에서 차관을 받았다. 정 회장의 '맨주먹 정신'에 감명받은 그리스의 선박왕 리비노스가 26만톤짜리 배 두 척을 수주했다.
당시 정 회장은 한국에 돌아와 박 전 대통령에게 공장부지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했고 박 전 대통령은 비서진에게 정 회장이 그리는 대로 공장을 짓게 하라고 당부했다.
박 전 대표는 4일(이하 현지시간)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과 디미트리스 드루트사스 외교장관을 잇따라 만난 자리에서 "1970년대 (한국이) 조선산업을 육성할 당시 영국에서 자금을 빌리려고 했는데 은행들이 조선소도 없고 수주실적도 없다면서 난색을 표명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리스 선주 리바노스가 배 두 척을 흔쾌히 수주해줘 오늘날 한국이 조선강국이 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리스는 해운대국이고 한국은 조선강국인데 한국이 지금과 같이(조선강국으로) 크기까지는 그리스가 파운딩파더(founding fatherㆍ창시자)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한국에 큰 도움을 주셨다"고 칭송했다.
그리스의 수주는 1971년 현대중공업 출발의 디딤돌이었다. 당시 정 회장은 울산 미포만에 세계적인 규모의 조선소를 세우겠다고 나섰고 거북선이 그려진 500원짜리 지폐 한 장과 미포만 사진만 들고 영국 바클레이스은행에서 차관을 받았다. 정 회장의 '맨주먹 정신'에 감명받은 그리스의 선박왕 리비노스가 26만톤짜리 배 두 척을 수주했다.
당시 정 회장은 한국에 돌아와 박 전 대통령에게 공장부지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했고 박 전 대통령은 비서진에게 정 회장이 그리는 대로 공장을 짓게 하라고 당부했다.
현재는 한나라당 내 또 다른 '잠룡'이자 박 전 대표의 차기 대권경쟁자인 정몽준 의원이 현대중공업을 이끌고 있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당시 조선소를 짓는 문제는 단지 현대가만의 일이 아니라 나라 전체에 중요한 사건이지 않았냐"고 말했다.
파풀리아스 대통령은 "한국은 무엇보다 세계적인 조선국으로 그리스 선주와 협력관계를 맺어왔다"면서 "선주 리바누스와 같은 생각이 그리스인들의 마음 속에 하나씩 다 들어 있다. 그리스는 대한민국을 사랑한다"고 화답했다. 스틸리아노스 드라코스 한국전참전용사협회장은 박 전 대표에게 헌정의 말이 적힌 배 모형을 선물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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