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서 대표는 5월 16일엔 경북 경주 목화예식장에서 열린 경주희망포럼 창립총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서 대표는 한나라당의 위기극복 해법은 ‘박근혜 전 대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대표의 광폭행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서 대표는 5월말에 중국에 가기 때문이다. 청산회 한 고위인사는 ‘측근들도 모르게 간다’고 알려줬다. 이 인사는 “서 대표의 중국 방문 목적은 알려진 바 없다”면서 “하지만 정치권 이합집산, 전당대회 등 정치일정에 맞춰 서 대표가 모종의 역할을 할려는 게 아니냐”고 내다봤다.
실제로 친박 진영에서 박 전 대표의 ‘좌장’ 역할을 하면서 조직을 담당했던 김무성 전 원내대표가 친이계로 말을 갈아타면서 친박성향의 조직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 전 대표관련 외곽조직, 팬클럽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지만 이를 묶어줄 컨트럴 타워가 부재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내부에서 제기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친박 일각에선 서 대표의 중국 방문을 두고 박 전 대표가 암묵적으로 ‘조직의 달인’인 서 대표에게 조직관련 모종의 역할을 맡긴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특히 이번 중국방문이 재외동포법 통과에 따른 해외 교민을 조직화하기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대두됐다. 이미 친이계 진영에선 ‘뉴 한국의 힘’이 미국, 중국, 일본 등에 해외 지부를 설립해 조직 결성에 나선 것에 대한 반작용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68세인 서 대표는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마지막 정치인생을 불사르고 있다. 서 대표는 사면을 받아 남은 형기를 채웠지만 복권이 된 건 아니다. 피선거권이 제한돼 공식 선거운동은 할 수 없다. 이에 서 대표는 내심 집권 여당이 나서서 복권마저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한나라당과 미래희망연대의 합당이 진행되지 않는 배경에 서 대표의 ‘복권’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서 대표가 사면에 이어 복권마저 되고 한나라당과 함께 할 경우 명실상부한 박 전 대표 다음의 ‘2인자’로서 위상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mariocap@dailypo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