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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blog이전(+)됨:약7십만접속/-기존_자료2 종합(박근혜 前 대통령관련)

힘세진 박근혜 `만년 비주류에서 최고 영향력 주류 등극` 당내 견제세력 비판도 덩달

힘세진 박근혜 '만년 비주류에서 최고 영향력 주류 등극'

오는 7월 4일 치러지는 한나라당 전당대회 경선룰이 결국 박근혜 전 대표가 당대표로 재직하던 시절 만들어진 현행 경선룰을 유지하는 쪽으로 결론났다.

정의화 비대위원장은 30일 주요 경선룰을 결정하는 마지막 회의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대위가 위원장에게 결정을 위임했고 합의가 안된 부분은 현행대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선룰 개정 목소리 박근혜 입장발표 뒤 힘빠져

'합의가 안된 부분'은 당권,대권 분리 규정과 당대표,최고위원 통합선출 등 그동안 비대위에서 논란이 됐던 부분이다.

동시에 박 전 대표가 '개정불가' 방침을 분명히 한 조항이기도 하다.

지난 12일 출범한 비대위 활동 초기만 해도 친이계는 물론 소장파까지 가세해 당권,대권 분리 등 현행 당헌,당규상 경선룰을 개정하자는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지난 19일 박 전 대표가 황우여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입장을 전달하면서부터 분위기는 빠르게 개정불가 쪽으로 기울었다.

결국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간에 박 전 대표의 입장과 동일한 방향으로 비대위가 결론을 내리게 되면서 한나라당 내에서 박 전 대표의 영향력이 확실히 입증됐다.

박 전 대표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비주류로서의 박근혜'가 아닌 '주류로서의 박근혜'의 힘을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주류에서 최고 영향력 주류로 등극

지난 2007년 대선 경선 패배 뒤 소위 '공천학살'을 겪으면서 박 전 대표와 친박계는 비주류로 전락하는 신세가 됐다.

이후 세종시 수정안 논란 당시에도 친박계에 캐스팅보트 역할이 주어지지 않았다면 최종 부결은 힘들었다는 점에서 박 전 대표의 입장은 당내 '비주류'의 입장이었다.

지난해 7월 열린 전당대회에서도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 가운데 친박계에서는 서병수 전 최고위원이 5위로 당선됐을 뿐 나머지 친박계 의원들은 모두 고배를 마셨다.

이때까지만 해도 박 전 대표와 친박계는 주류 친이계로부터 배척받는 비주류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4.27 재보선 참패 이후 소장파와 친박계가 연합해 황우여 원내대표를 탄생시키면서 박 전 대표는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비주류'에서 '주류'로 등극했다.

경선룰에 대한 가치판단을 떠나 이번 비대위 결정과정에서도 보여 주듯이 박 전 대표의 입장이 당내 의사결정의 가장 중요한 판단근거가 된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 됐다.

여기에다 차기 총선에서 박 전 대표의 도움없이 당선이 어렵다는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박 전 대표의 입장을 지지할 친박계의 몸집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견제세력 비판 본격화 예상

반면 박 전 대표와 친박계의 힘이 세지면 세질수록 견제세력의 비판강도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정몽준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당내 대권주자들은 박 전 대표를 겨냥해 '큰 그늘', '여왕'이라며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여기다 원내대표 선거에서는 친박계와 연합했던 일부 소장파 의원들이 이번 경선룰 결정을 계기로 짧은 우호관계를 청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이제는 비주류에서 주류로 입장이 바뀐 박 전 대표가 앞으로 어떻게 본격화되는 신(新)주류에 대한 비판을 헤쳐나갈지가 중요한 과제로 남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