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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제7회 수원화성돌기_ 경기신문 발행 피플에서 옮김

특집] 제7회 수원화성돌기_ 경기신문 발행 피플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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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5월 05일 (목) 15:23:59지앤아이피플 webmaster@kgpeople.com

수원화성돌기 폭우속에도 시민 1만5천명 참여

글 ㅣ 특별취재팀 팀장 : 정민수 부장
팀원 : 안경환 기자, 김서연 기자, 이동훈 기자 오영탁 기자, 이종일 기자, 정재훈 기자
사진 ㅣ 노경신 사진부장, 이준성 기자, 최우창 기자


세 계문화유산 화성(華城)의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정조의 효(孝) 사상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도내 대표적인 가족문화 행사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돌기’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한 이번 화성돌기 행사에는 역대 최다 인원인 1만5천여명의 학생과 시민이 참여해 경기도내 대표적인 가족 중심의 문화행사임을 입증했다.


지난달 30일 경기신문 주관으로 열린 ‘제7회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돌기’ 행사에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강장봉 수원시의회의장, 박세호 경기신문 대표이사, 김태영 수원교육장 등 내빈과 도내 각지에서 온 3천여명의 도민, 1만2천여명의 학생 등 총 1만5천여명이 참여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수원시 관내에서만 35개 초·중·고교에서 2만 2천여명의 학생들이 사전 참가신청을 하는 등 세계문화유산 화성의 가치와 정조의 효 사상을 되돌아 보는 학생들의 ‘체험 교육의 장’으로도 한 몫을 했다.


하지만 행사 전날 호우주의보가 발령된다는 예보 때문에 10여개 학교 6천여명의 학생이 참여를 취소하고, 가족단위의 참가자가 예년에 비해 줄어든 점, 당초 계획했던 화성 전체를 돌지 못한 점 등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새벽부터 내린 비와 세찬 바람으로 궂은 날씨였지만 이날 참가자들은 외국인 관광객 등과 어우러져 화성행궁을 출발해 성신사와 화서문~장안문~연무대를 거쳐 다시 화성행궁으로 돌아오는 화성 내곽 2㎞ 거리를 걸으며 긴 인간띠를 형성해 아름다운 화성을 연출했다.


또 참가자들은 행사 시간 내내 스스로 쓰레기를 만들지 않도록 노력하고, 주변에 흩어져 있는 쓰레기는 자발적으로 수거하는 등 한 층 성숙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

박세호 경기신문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수원화성에는 거중기, 녹로 등 48개의 각기 다른 기능을 가진 독특한 특성의 건축물과 장비들이 존재한다”며 “화성을 돌면서 살아 숨시는 역사문화의 얼을 느끼고, 선조들의 유산과 정신을 계승·발전 시켜나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염태영 수원시장은 축사에서 “오늘 행사를 통해 수원 시민 모두가 수원화성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되새겨 보는 기회가 되고, 수원화성이 세계인들이 감탄하고 부러워하는 문화유적으로 우뚝설 수 있도록 우리 스스로 가꿔가자”며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길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김태영 수원교육장도 “화성을 통해 수원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슴에 새기고, 화성의 아름다움과 역사적 의미, 선조들의 숨결을 느끼는 귀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경기신문 심재인 사장을 비롯해 이찬열 국회의원, 윤면식 한국은행 경기본부장, 최호열 국민연금관리공단 경인지역본부장, 정연호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 한규택 경기도생활체육회 사무처장, 한성섭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이현복 수원지방법원 공보판사, 노선욱 IBK기업은행 동수원지점장, 전영민 도박중독예장치유센터장, 성열학 수원시생활체육회장 등 각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어버이날 깜짝선물 준비했어요”


수원 대평중학교 2학년 권수진 양 LCD TV 경품 당첨
“어버이날 선물을 제대로 준비한 거 같아 너무 기뻐요!”
제7회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돌기 행사에서 가장 좋은 경품인 32인치 LCD TV에 당첨된 수원 대평중학교 2학년 권수진 양(15)의 소감이다.

“이런 행운을… 경기신문! 감사해요”

대형 냉장고 주인공 수원 매향중학교 3학년 이한나 양
“이런 행운이 저에게 또다시 찾아오다니, 믿기지가 않아요. 뭐라 설명할 수 없을 만큼 너무너무 기쁩니다. 이 기쁨을 저에게 흔쾌히 추첨권을 건내주신 선생님과 나누고 싶습니다.”
제7회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돌기 행사에서 경품추첨을 통해 대형 냉장고(314ℓ)를 거머쥔 수원 매향중학교 3학년 이한나 양(16)의 소감이다.

“엄마가 가장 좋아할 것 같아요”

드럼세탁기 행운 거머쥔 수원중 2년 윤수연 양
“경품 추첨이 시작되고 한 동안 당첨이 되지 않아 집에 돌아갈까 생각하던 순간 제 가 들고 있던 경품권의 번호가 불려져 깜짝 놀랐어요. 어버이날 좋은 선물이 될거 같아요.”
제7회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돌기 행사 경품추첨에서 드럼세탁기(12㎏)에 당첨되는 행운을 거머쥔 수원중 2년 윤수연 양(15)의 소감이다.


“공부만큼 질서지키기도 잘해요”


수원 삼일공업고등학교 전교생 참가 ‘질서유지상’ 수상
1 만5천여명이 모인 제7회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돌기 행사에서 1천600여명의 전교생이 참가해 질서정연한 모습으로 코스를 완주한 수원 삼일공업고등학교가 ‘질서유지상’을 받아 지난해 ‘최다참가상’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화성돌기 행사에 참여한 삼일공고는 비록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1천600여명의 전교생과 60여명의 교사들이 참석해 다른 학교보다 질서를 잘 지키는 가장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 상을 수상하게 됐다.
특히 이날 삼일공고 학생들은 행사 막바지까지 전교생이 자리를 지키고 행사가 끝난 이후에도 화성행궁 광장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는 등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소진억 교장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수원화성의 성곽을 돌며 역사적 가치와 현대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시간이었다. 이번 기회에 학생들도 정조대왕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뜻 깊은 행사였다”면서 “질서유지상을 주신 것에 대해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무엇보다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걸으며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대화를 나누는 등 소통의 시간도 갖게 돼 더욱 의미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교사들도 쉽게 화성을 돌아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화성을 다시 생각하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비가 와도 끝까지 자리를 지켜준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감사하고 앞으로도 학생들 교육에 혼신의 힘을 싣겠다”고 다짐했다.

김동수 학생생활인권부장도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행사에 참석했는데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통제에 잘 따라 줘 이런 상을 받게 된 것 같다”면서 “강요하지 않고 자율적으로 통제한 것이 이러한 상을 받을 수 있는 계기였고 앞으로 학교에서도 학생인권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요즘 학생들이 질서의식이 부족하다고 지적을 받고 있지만 우리학교 학생들은 아닌 것 같다”면서 “내년에도 참석해 ‘최다참가상’과 ‘질서유지상’ 두 상 모두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내년엔 더 좋은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화성 돌고 나니 우리문화 자부심 쑥쑥

수원공업고등학교 1천717명 참여 ‘최다참가상’

지 난달 30일 화성행궁을 비롯한 수원화성 일대에서 열린 제7회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돌기 행사에서 전교생인 1천717명이 참여해 ‘최다참가상’을 받은 수원공업고등학교는 지난해부터 (사)화성연구회 강사들의 강의를 2차례씩 실시하는 등 화성의 문화적 가치와 역사에 대한 의식을 키우며 학생들의 리더십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교외 행사에 전교생이 참여한 것은 수원공고 역사상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화성교육에 대한 열정이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영윤(53) 교장은 “화성은 수원의 역사와 숨결이 살아 있는 문화공간으로 학생들이 배우고 체득해야 할 부분들이 많다”며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화성돌기 행사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 교장이 화성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된 것은 교사 때부터 참여해온 ‘한국4-H본부’(청소년 사회교육단체)의 영향이 크다.

4H는 명석한 머리(Head), 충성스런 마음(Heart), 부지런한 손(Hands), 건강한 몸(Health)을 의미하는 것으로 단체에서는 이들 단어의 의미를 지(智)·덕(德)·노(勞)·체(體)로 번역해 사용하고 있다.

이 교장은 “수원에서 교사생활을 할 때 참여한 4H활동을 통해 화성에 대해 깊이 연구할 수 있었다”며 “그 당시 화성에서 경험한 역사·문화공간의 소중함과 정조대왕의 리더십 등을 학생들에게 꼭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에 화성교육과 화성돌기 행사 참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학교장의 열정만큼 교사들과 학생들도 화성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져 수원공고에서는 화성 연구활동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리과목을 담당하고 있는 이상환(49) 교사가 주축이 된 동아리 화성연구회는 시간이 지날 수록 학생들의 참여가 늘고 있고 화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상환 교사는 “선조들의 지혜와 리더십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전교생이 화성돌기 행사에 참여해 의미가 깊었다”고 말했다.

유수재(1학년) 학생은 “학교에서 배운 것을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어 좋았고, 수원에 살고 있다는데 자부심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원화성지키는데 우리가 빠져선 안되죠”

‘60동기회 화성지킴이’ 봉사활동 앞장

“수원화성돌기 행사에 우리 ‘60 동기회 화성지킴이’가 빠지면 안되죠!”

제7회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돌기 행사에 아침부터 세찬 비가 내리 중에서도 수많은 학생들에게 점령당한 화성행궁 광장 한 켠에는 ‘60 동기회 화성지킴이’ 어르신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큰 비 걱정했는데 큰 사고 없어서 ‘뿌듯’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산악구조대

“새벽부터 많은 비가 내려 행사 과정에서 혹시 부상자가 속출하지 않을까 많이 걱정했는데 다행히 큰 사고 없이 무사히 행사를 마칠 수 있어 뿌듯합니다.”

지난 2008년부터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돌기 행사에 자원봉사 단체로 참가하고 있는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산악구조대(대장 박태원)는 올해도 어김없이 행사장의 안전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안전한 보행 든든한 보호자역 톡톡

수원중부경찰서 교통안전계 궂은 날씨 속 구슬땀

제7회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돌기 행사에 참가한 1만5천여명의 안전을 책임진 수원중부경찰서 교통안전계 고진관 계장을 비롯한 16명의 교통경찰들은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참가자들의 안전과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위해 비가 오는 가운데도 구슬땀을 흘렸다.

“매년 참가 봉사할 수 있어 영광”

수원시 해병대 전우회 행사장 주변 교통소통 앞장

“매년 이렇게 화성돌기에 참가해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큰 영광입니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돌기 행사에 3년 연속 자원봉사를 위해 참여한 이영표 수원시 해병대 전우회 기동대장의 말이다. 수원시 해병대 전우회는 지난 2009년 화성돌기 행사를 시작으로 매년 가장 먼저 행사장에 도착해 교통통제 및 참가자들의 안전을 책임져 왔다.

젊음 비결이요?

화성 매일같이 걸은 덕이죠
최고령 참가자 정복영 할아버지

“매일 걷는 화성이지만 젊은 친구들과 함께 걸으니 스무살은 젊어진 기분이네.”

화성행궁 근처인 수원시 팔달구 지동에 살고 있는 정복영(85) 할아버지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아침 9시에 화성행궁 광장을 출발해 화성을 한 바퀴 도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경기신문이 주관한 제7회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돌기 행사가 열린 지난달 30일은 정복영 할아버지에게 있어서 평상시와는 다른 매우 의미있는 하루였다.

매일 아침 건강유지를 위해 혼자 쓸쓸히 화성을 돌아야 했지만 이날은 손자, 손녀 뻘의 수많은 길동무가 있었기 때문이다.

난청으로 보청기를 착용하긴 했지만 학생들과 의사소통이 쉽지만은 않았다.

정복영 할아버지는 “아이들이 뭐라고 뭐라고 이야기를 하긴 하는데 내가 잘 들을 수가 없어 대화가 잘 되지는 않지만 눈을 마주치고 인사할 수 있는 아이들과 함께해 뜻 깊은 하루였다”고 말했다.

정 할아버지는 이날 행사에서 중등부 최다참가상을 받은 수원중학교 학생들과 함께 화성돌기 코스를 완주했다.

“아이들과 함께 화성을 걸으니 전혀 힘들지 않았다”는 정 할아버지는 “만일 화성돌기 행사가 매일 열려 하루도 빠짐없이 참가한다면 점점 젊어질 것 같다”는 농담과 함께 “아침 운동삼아 화성을 걸은 덕에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정복영 할아버지는 참가자들에게 나눠주고 남은 생수 한 박스를 가뿐히 들고 집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