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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孝)의 수원, ′정조대왕의 흔적 지우나′

효(孝)의 수원, ′정조대왕의 흔적 지우나′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효행기념관 하루아침에 사라져

[ⓒ '글로벌 석간 종합일간지' 아시아투데이]



경기도 수원시와 의왕시와 경계에 위치한 정조대왕의 역사적 의미를 띤 효행기념관.

[아시아투데이 = 최원만 기자]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의 ‘정조대왕 효행기념관’이 하루아침에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수원시가 관람객이 적다는 이유로 기존 효행기념관을 1억여 원의 예산을 들려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으로 바꾸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

10일 수원시에 따르면 정조대왕 효행기념관이 효율적으로 운영 되지 않아 관광객들이 보다 많이 찾아올 수 있는 사업으로 변모시켜야 한다는 취지에서 ‘어린이생태 미술체험관’을 건립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기존 효행기념관을 관리·복원사업을 통해 어린이와 관광광객들에게 정조대왕의 효행심을 기리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추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로 인해 세계 문화유산이 있는 수원 화성의 의미가 퇴색해 지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은 “미술적 관념으로만 수원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며, 개인이 바라보는 관점에서 바라볼게 아니라, 시민과 화합해서 수원화성을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문화적 가치와 역사를 바라볼 때 정조대왕의 업적과 효의 고장을 흔적도 없이 없애버린다면 수원화성이라고 불릴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조대왕으로 인해 만들어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수원화성이 세계인들이 방문하는 관광지로 거듭나고자 생각한다면 흔적을 지우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했다.

수원시가 관람객이 적다는 이유로 기존 효행기념관을 1억여 원의 예산을 들려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으로 바꿔, 현재 조경사업이 진행 중인 모습.

또 다른 관계자는 “1986년 10월5일 정조대왕의 동상과 그의 효심을 기리는 수원시의 역사에서 가장 화려한 효를 꾸미고 있는 것은 바로 정조대왕의 업적인 ‘수원화성’이 대표적”이라며 “효를 생각하고 역사의 고장 수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조대왕의 역사를 기리는 테마파크를 만들어 주변환경을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해 후손들에게 길이 물려주고 관리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수원시 관계자는 “지지대고개에 있는 정조대왕의 효행기념관은 시내에서 떨어져 있고, 교통이 불편해 관람객이 많이 찾지 않기 때문에 이번에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조대왕의 효와 수원화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대표적 도시라는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는 주장까지 거세게 일고 있다.

수원시 영통구 한 시민은 “정조대왕의 역사와 효를 길이 보존 하는 데는 수원시의 책무이자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대표적 유산”이라고 말했다.

앞서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 3월 수원시민약속사업 추진현황 보고회에서 “수원화성 르네상스 사업 추진시 철저한 고증과 복원을 거쳐 창조적인 역사문화 관광도시를 조성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지지대고개는 정조의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로 가는 길에 있는 고개로, 묘를 참배하고 돌아갈 때 고개를 넘으면서 아버지의 유택이 보이지 않아 이를 안타갑게 여겨 가지 못하고 자주 지체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최원만 기자 yscwn686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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