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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특례시의 종합/*기존_ 자료3(수원관련)종합

유비무환 수원 ‘침수피해 0’

유비무환 수원 ‘침수피해 0’
등록 : 20110801 21:08

올초 상습 물난리 지역 조사
역류방지밸브·펌프 설치 성과

최근 집중호우로 경기도에서만 38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주택 7000여채가 침수되는 등 13년 만에 최악의 피해가 발생했지만, 수원시에서는 단 1곳도 수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눈길을 끈다.

1일 수원시와 기상대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달 26~28일 수원지역에 242㎜의 비가 내렸지만, 지하차도 3곳만 한때 침수된 것을 빼고는 주택·상가 침수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틀 동안 130㎜의 비가 내린 지난해 추석 때는 평동 등 저지대에서 30여가구가 침수됐고, 2009년 7월 418㎜의 비에 평동·매탄동 등의 반지하 주택 160곳과 농경지 150ha가 물에 잠겼던 것과는 대조를 보인다.

수원시는 이들 저지대에 비 피해가 되풀이되자 지난해 11월 풍수해 예방 종합대책을 세우고 올해 초부터 방재에 나섰다. 최근 3년 간 상습 침수지 875곳의 반지하 주택을 조사한 다음, 피해가 심한 270곳을 대상으로 반지하 주택 하수구에서 공공하수구로 이어지는 곳에 ‘역류방지밸브’를 설치해 하수 역류를 막고 ‘집수정’을 달아 물이 차면 펌프로 가정집 하수를 공공하수구로 강제로 밀어내고 외부 물 유입을 막게 했다.

서호천과 매산천이 만나는 합류지점 주변의 평동 일대 주택가는 하천보다 1.96m 낮은 점을 고려해, 하천 바닥을 준설하고 물길을 막는 보를 없애는 한편 이 지역 반지하 주택에는 소형 모터펌프를 공급했다. 주태식(58) 평동 4통장은 “예년 같으면 물난리가 났겠지만 올해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며 안도했다.

구본습 수원시 방재팀장은 “반지하 주택에 사는 주민들한테서 수해 방지 시설을 설치해줄 수 없느냐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모두 4억여원의 적은 예산을 들였지만 효과를 거둔 것 같아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수원/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