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만섭 전 국회의장/이병화 기자 |
[아시아투데이=백대우 기자]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1일 “ 일본 의원들의 울릉도와 독도 방문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의장은 이날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 우리 국민은 지난 3월에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피해 과정에서 일본에 대해 진심어린 마음으로 걱정해줬는데, 오히려 일본이 은혜를 모르고 이런 식으로 우리에게 배신적 행위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1905년 대한민국과 만주의 지배권을 두고 러시아와 일본이 전쟁을 벌인 ‘러·일 전쟁’을 거론하면서 “일본은 러·일 전쟁 이후 짧은 시간 동안 강제 점령한 것을 거론하면서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것은 국제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최근 자민당 소속 일본 의원들이 ‘울릉도행’을 고집하는 등 독도 문제를 놓고 대한민국을 도발하는 분위기인데. “일본 의원들의 울릉도 독도 방문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한다. 우리 국민은 지난 3월에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피해 과정에서 일본에 대해 진심어린 마음으로 걱정해줬는데, 오히려 일본이 은혜를 모르고 이런 식으로 우리에게 배신적 행위를 하고 있다.”
-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는 말인가.
“일본은 러·일 전쟁 이후 짧은 시간 동안 강제 점령한 것을 거론하면서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것은 국제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심지어 일본은 우리(조선) 궁정 내 있던 황후를 시해하고 식민 통치 기간인 36년 동안 강압 정책을 편 것에 대해서도 마음으로부터 반성하고 사과해야할 것이다”
- 국내 입국을 통해 울릉도 및 독도를 방문하려고 하는 일본 의원들의 신변 처리는 어떤 방식으로 하는 것이 옳다고 보나.
“울릉도를 방문한다는 이야기도 결국 독도 방문을 전제로 한 것이고, 독도에 대해 다소간 영향을 미치려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코 용납할 수 없다. 김포공항 비행장에서 바로 돌려보내야 한다”
- 정치권도 연일 독도와 관련된 발언 및 논평 들을 쏟아내고 있는데.
“독도 문제에 대해서는 정치권에서도 여야 없이 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정치권·정부·국민은 이미 혼연일체(渾然一體)가 돼 있다고 믿고 있고, 그런 마음 가짐에 따라 연일 강력하게 성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 일본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 태도는 적절하다고 보는지.
“이명박 정부도 일본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독도 문제에 대해 단호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 일본과의 외교 관계 등을 운운하면서 ‘외교적 후유증’을 걱정해 일본과 독도 문제를 놓고 우물쭈물할 것이 아니라 재발 방지를 위해 매우 단호한 태도를 취해야 할 것이다”
- 이재오 특임장관이 독도를 방문해 3박4일간 ‘불침번’ 서겠다고 했는데.
“특임 장관도 장관이지만 대통령 스스로가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해야 한다. 또한 앞으로 대통령에 당선되는 모든 인사들은 엄연한 대한민국 영토인 울릉도와 독도를 반드시 방문해야 할 것이다.”
-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한 역대 대통령이 있었나.
“1962년 10월21일 박정희 대통령 권한 대행(최고위원회 의장)이 울릉도를 시찰한 적이 있다. 그 이후에는 역대 대통령 중 아무도 울릉도 및 독도를 방문한 적이 없다”
울릉도 저동에 위치한 후박나무(울릉도 대표 나무) 그늘 밑 공원에는 박정희 당시 육군대장의 ‘울릉도 순찰기공비’가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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