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지지하는 팬클럽 회원들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박 전 대표를 기다리고 있다./사진제공=서울신문 |
[스포츠서울닷컴ㅣ홍준철 기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최대 외곽 조직으로 알려진 국민희망포럼(심윤종 이사장, 이하 희망포럼)이 최근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16개시도별 조직 정비를 마쳤다. 사무실도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맞은편에 마련했다.
올해 초부터 16개 시도별로 순차적으로 발족식을 가져 왔던 희망포럼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을 끝으로 2기 체제를 준비하고 있다. 상임 이사진 역시 50여명 규모로 늘렸다. 주로 대학 교수, 전직 고위 관료, 지역 유명 인사 등 사회 저명 인사로 채웠다.
2007년 대통령 후보 경선과 대선을 준비했던 국민희망포럼은 조기에 외곽 조직을 가동함으로써 2012년 대선에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희망포럼측은 ‘순수한 봉사 단체’라고 주장하면서도 박 전 대표를 돕기 위한 조직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실제로 희망포럼 결성은 친박계 이성헌 의원과 포럼 상임 고문으로 있는 강창희 대전시당위원장이 주도적으로 했다. 여권 일각에선 희망 포럼을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 최대 외곽 조직으로 박영준 전 차관이 이끌던 선진국민연대와 비교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 친이계 국회의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 대선 직후 치러진 총선에서 선진국민연대 출신들이 총선 출마에 다수가 나섰기 때문이다. 장제원, 권선동, 조진래 의원이 선진국민연대 출신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18대 총선에서 패배한 인사들을 포함한다면 선진국민연대 출신 인사는 적지 않았다.
친이계 수도권 의원실 한 관계자는 “우리 지역도 희망포럼 소속의 인사가 내년 총선 준비를 하고 있어 곤혹스럽다”며 “당내 경선은 크게 걱정되지 않지만 친박 후보와 경쟁을 해야 한다는 점이 더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자칫하면 친박 대 친이간 경쟁으로 승리하고도 '친이'로 낙인찍힐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강창희 위원장은 5일 <스포츠서울닷컴>과 통화에서 "희망포럼은 정당이 아니기 때문에 후보를 낸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도 "총선 출마를 위해 들어오는 인사들이 있지만 개인의 문제로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또 강 위원장은 "총선 출마자들이 본인이 당을 선택해 정치를 하겠다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며 "그러나 우리는 봉사를 위한 조직이자 박근혜 전 대표를 돕기 위한 자발적 조직으로 정치와는 무관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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