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본격 대선 활동은 언제부터?…추석 앞두고 본격화할듯 | 기사등록 일시 [2011-08-06 06:00: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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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뉴시스】박세연 기자 = 박근혜 전 대표가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한달여 앞둔 19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을 방문해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준비상황을 둘러본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psy5179@newsis.com 2011-07-19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 중 한명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대선활동을 할까.
여야 정치권은 박 전 대표의 본격적인 대권 행보가 임박했다고 보고 시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박 전 대표는 집권을 위한 정책구상을 마무리 하고, 전국적인 조직정비 작업에 들어 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31일 중부권 지역의 집중 호우로 산사태로 피해를 입은 서울 방배동 남태령 현장에 검은색 레인코트에 장화를 신은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조용히 나타나 수해 복구작업에 참여했다.
비서실장격인 이학재 의원과 수행비서 한 명만 동행한 비공식 일정이었지만 지금까지 지역구 유권자나 팬클럽 등을 만나는 것 외에는 대권주자로서의 활동을 극도로 자제해 온 박 전 대표가 보인 '작지만 큰 변화'다.
이 처럼 대선이 1년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권 유력대선주자인 박 전 대표의 보폭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물론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최근 자신의 근황과 각종 현안에 대한 의견 등을 올리며 국민들과 접촉면을 늘리고 있다.
박 전 대표의 싱크탱크격인 '국가미래연구연구원'과 외곽 지지모임인 '국민희망포럼'도 사실상 조직구성이 완료됐다.
박 전 대표 역시 기자들과 만나 각종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밝히는 등 예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박 전 대표가 대권행보를 준비하는 워밍업 단계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행보를 가속확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공식 대선캠프가 출범할 가능성이 높다는 구체적 전망도 나온다.
박 전 대표의 측근들은 조기 대선 붐을 경계해 온 박 전 대표의 성향상 가까운 시일 내에 대선캠프를 띄우고 공약을 내놓는 등 본격적인 대권활동에 나서지는 않겠지만, 정기국회 과정에서 복지·교육분야, 외교·안보 분야 등에 대한 견해를 내놓는 등 정책 행보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을 하고 있다.
8월 임시국회 또는 9월 정기국회에서 박 전 대표가 준비해온 '사회보장기본법 전부개정안'의 구체적 내용이 정책이 구체적 형태의 법안으로 제출될 가능성도 높다. 정책 공개를 위한 타임 스케쥴도 이미 짜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싱크탱크격인 국가미래연구연구원 활동을 통해 조용하고 치밀한 대권 준비를 해온 박 전 대표가 올 가을 추석 연휴를 전후해 강의 등 외부활동을 점차 늘려나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대선 경선 패배 이후 4년 가까이 격주마다 스터디를 하고 전문가 그룹을 만나 의견을 청취하는 등 정책 연구에 매진해왔다.
성균관대 안종범, 숙명여대 신세돈, 연세대 김영세, 서강대 김광두, 영남대 최외출 교수 등이 비공식 공부모임인 '5인 스터디 그룹'으로 박 전 대표에게 정책조언을 해왔으며 지난해 말부터는 국가미래연구원(원장 김광두)을 통해 치밀한 정책구상 작업이 이뤄졌다.
한 친박(박근혜)계 의원은 5일 뉴시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가을부터는 박 전 대표가 각종 단체나 모임에 참석해 말하는 일이 많아질 것으로 본다"며 "정치활동이 지금보다는 좀 더 왕성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외교·안보·통일·국방 문제에 대해서도 말할 때가 됐다"며 "(자문)교수들이 꾸준히 준비해왔고, 박 전 대표도 공부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한 의원은 지난해 말 박 전 대표가 발의한 '사회보장기본법 전부개정안'의 각론과 관련, "사실 각론은 예전에 다 완성돼 있었다"며 "박 전 대표실에서 여러가지 상황을 보며 발표 시기를 가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이날 "박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때도 그렇고 지금도 조기 대선붐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4일에는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선 본격 행보 임박설과 관련, "임박했다는 표현은 솔직히 잘못됐다"며 "지금 당장에 활동을 바로 시작하거나 하는 것은 누가 봐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도 노무현 대통령이 일 할 수 있도록 조기 대선 붐이 일어날 때도 비서실을 조금 넓히는 정도 사무실을 냈고 본격적인 활동은 그 다음 해 초에 가서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친박(박근혜)계 일각에서는 지난 대선 당시 캠프나 조직정비를 늦게 시작한 것이 경선 패배의 원인이었던 만큼 이번에는 조기에 활동을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박 전 대표의 외곽조직인 '국민희망포럼'은 지난달 이미 16개 시·도별 조직구성을 완료했으며, 박 전 대표의 과거 캠프에서 활동한 원외 인사들도 속속 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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