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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장봉 수원시의회의장이 인터뷰를 통해 서수원지역에 삼성의료원을 유치하기 위한 본격적 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다. |
"폭발적인 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경기남부 권역에 종합병원의 건립이 지연되면서 시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이같은 불편을 해소하고 경기남부권역의 중심도시이자 삼성전자·성균관대가 위치한 수원시의 위상을 바로 세우기 위해, 또 군용비행장 등으로 많은 피해를 입어온 서수원 주민들을 위해, 서수원 지역에 삼성의료원 유치가 반드시 실현돼야 합니다."
강장봉 수원시의회 의장이 서수원지역에 삼성의료원을 유치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강 의장은 23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성균관대학교가 자리한 율전동 일원에 삼성의료원을 유치하기 위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강 의장은 이에 앞서 수원지역에 종합병원을 유치하기 위한 당위성 조사를 진행해 왔으며, 수원 및 인접도시 시민들의 이용 편의와 도심 교통문제, 넓은 면적의 부지 확보 문제, 서수원지역 균형 발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서수원지역이 종합병원 유치의 최적지라는 판단을 내렸다.
그는 특히 이곳에 유치할 종합병원으로 '삼성의료원'을 1순위로 꼽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주민들은 물론 수원·화성·오산·의왕 등 경기남부권 자치단체 및 의회, 지역 정계·경제계 인사 등의 힘을 모아 유치 활동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지금 경기남부권 종합병원 건립이 줄줄이 무산되거나 보류되고 있는 것은 병원들이 경제적 논리에만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의료복지는 사회복지에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만큼 경제적 논리에만 매달려서는 안됩니다. 삼성의료원 건립 역시 경제적으로는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어려운 사업이지만, 수원을 고향이자 본거지로 두고 있는 삼성이 지역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강 의장은 국내 최고의 의료원으로 꼽히는 삼성의료원이 서수원에 유치돼야 하는 또다른 여러 이유들도 차근차근 설명했다.
"수원은 인구 110만이 넘는 국내 최대의 지자체이자 경기남부권역의 중심도시입니다. 또 주변으로 화성·오산·의왕·군포·안양·용인 등 급성장하고 있는 도시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교통 접근성도 뛰어납니다. 이곳에 삼성의료원과 같은 최고 수준의 의료원이 자리를 잡는 것은 당연하고도 필연적입니다. 특히 의료기관의 동수원지역 편중으로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서수원지역 일대는 현재 심각한 의료 공백으로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어서 주민들이 종합병원 유치를 간절히 희망하고 있습니다. 마침 성균관대 의과대학도 자리해 있고 적당한 부지와도 바로 인근에 있어, 삼성의료원이 들어서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입니다."
강 의장은 또 지난 57년간 수원비행장 소음으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큰 고통을 받아온 서수원지역 주민들의 의료복지 확보를 위해서도 서수원 삼성의료원 유치는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일단 삼성의료원 유치와 관련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금년말께 삼성측과 접촉해 협의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경기남부권 시의회의장들과도 힘을 모으는 한편, 내년 총선을 앞두고는 서수원 삼성의료원 유치가 정치권의 공약으로 나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뛸 생각입니다." 강 의장은 마지막으로 "서수원 삼성의료원 유치에 수원시와 수원시민들뿐 아니라 경기남부권 지자체와 시민들도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박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