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수원 공군 10전투비행단에서 민간 항공기를 활용한 첫 항공의무후송훈련이 실시돼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수원기지로 온 실제 부상 장병들이 대구로 후송되기 위해 대한항공 A300 여객기에 오르고 있다.
/전두현기자

공군 수원비행장에서 24일 민간항공기가 이착륙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이날 오전 11시40분께 대한항공 A-300 여객기가 수원비행장에 착륙, 장비와 장병들을 싣고 오후 1시30분께 공군 대구비행장을 향해 이륙한 것. 이에 앞서 오전 10시 30분께에는 역시 민간항공기인 B-214헬기가 수원비행장에 착륙, '응급환자'를 싣고 수도통합병원으로 떠났다.

이례적으로 진행된 이날 민간항공기 이착륙은 공군이 2011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의 일환으로 진행한 '민간항공기 동원 항공의무후송훈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전방지역에서 발생한 긴급환자를 민간항공기를 이용해 후방으로 긴급 후송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그동안 군(軍) 수송기와 헬기를 이용한 의무후송훈련이나 민간항공기를 동원한 화물 공수훈련은 실시된 바 있으나, 전시동원령 선포 이후를 가정해 민항기가 참여하는 실제 항공의무후송훈련이 진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공군측은 이날 실제 수도통합병원 입원 환자 60명을 오전 11시 30분께 수원비행장으로 이송, 의료물품 등과 함께 A-300여객기에 태워 대구비행장과 김해비행장으로 성공적으로 후송했다. 훈련이 끝난 후 제10전투비행단 관계자는 "군과 민간의 항공기 운영시스템이 차이가 있는데다, 최초로 시도되는 훈련이어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무사히 예정대로 훈련이 진행됐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얻어진 경험은 향후 개선과 보완을 거쳐 실제 긴급상황 발생시 효과적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