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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전 대표, 박근혜 때리는 이유는?

정몽준 전 대표, 박근혜 때리는 이유는?틈만 나면 각 세우고…흘러간 이야기도 동원 "의도적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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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09.2720:5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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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가 당내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연일 각을 세우고 있다.

상당한 시간이 흘러간 이야기까지 들춰내면서 공격하는가 하면, 민감한 사안까지 거론하는 등 경선전에서나 가능한 말을 서슴치 않고 있다. 때로는 아슬아슬한 표현도 서슴지 않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로 대선 후보군에 속한 것은 분명하지만, 현재 상태에서 날카로운 각을 세우는 정 전 대표의 행보에 대해 '어떤 계산이 깔린 의도적인 발언들이 아니겠느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선 정몽준 전 대표의 공세는 박근혜 전 대표와 차별화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자신의 지지율의 반등을 꾀하겠다는 전략이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정 전 대표가 작심한 듯한 ‘박근혜 때리기' 사례를 살펴본다.

○…정몽준 전 대표는 지난 21일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안철수 신드롬과 박근혜 대세론에는 비슷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 교수는 대한민국의 대기업과 한나라당을 비판했고, 박 전 대표는 이명박 정부의 중요한 정책에 대해 비판하거나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며 "그런 면에서 비슷한 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3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나도 한 때 여론조사에서 1등을 여러 번 해 봤지만 (이는 생각이) 바뀔 수 있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박 전 대표는 여성이고 나는 씩씩한 남성”이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상속 등이 박 전 대표에게 많이 도움이 되고 있다는 생각도 해 본다”고 박 전 대통령의 후광효과에 대해 꼬집기도 했다.

○…지난 15일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층이 견고하다는 점은 인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좋게 말하면 지지층이 견고하다고 하는데 다르게 보면 지지층이 너무 한정돼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원희룡 최고위원이 `대세론에 빨간불이 켜진 것 같다'는 표현을 썼는데 당연한 말"이라면서 "대선이 앞으로 1년 넘게 남아있기 때문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고, 또 소위 대세론이 안주하거나 편승하겠다는 후보가 있으면 그것은 국민이 원하는 게 아닐 것"이라고 강조해 박 전 대표를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2일에는 박근혜 전 대표가 최근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 어페어스'에 게재한 기고문에 대해 "대학교수가 써줬다는데…"라며 "내가 전술핵 도입을 주장한 것을 박 전 대표는 반대했다는데 글 써줬다는 친구, 내가 잘 아는 교수인데 그 친구에게 항의해야 하나"라고 말했다.

○…1일 박근혜 전 대표의 `선(先) 복지당론, 후(後) 서울시장 선거지원 논의' 발언에 대해 "후보 선정의 가이드라인 제시가 돼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전 대표가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해 "시장직까지 걸 문제는 아니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부적절하고 잘못된 발언"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4일에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남북 축구경기 당시) 박 전 대표가 나를 보더니 화난 얼굴로 ‘왜 약속을 지키지 않느냐’고 했다”면서 “무슨 소리인가 했더니 관중들이 한반도기를 들기로 했는데 왜 태극기를 들었느냐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붉은 악마가 ‘대한민국’을 외치자 박 전 대표는 구호로 ‘통일조국’을 외치기로 했는데 왜 약속을 지키지 않느냐고 다시 내게 항의했다”고 공개했다.

정 전 대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09년 9월, 당 대표 취임 이후 가졌던 박 전 대표와의 회동을 둘러싼 마찰과 한나라당 내 세종시 특위 구성 과정에서 겪었던 박 전 대표와의 진통을 털어놓으면서 “화를 내는 박 전 대표의 전화 목소리가 하도 커서 같은 방에 있던 의원들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바라보는 바람에 민망했다”, “마치 ‘아랫사람들’끼리 알아서 하라는 투로 들렸다”는 등 박 전 대표에 대한 불편한 감정도 직설적으로 드러냈다.

이처럼 정 대표의 각세우기가 계속되자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6일 한나라당 대선 주자인 박근혜·정몽준 전 대표간의 신경전에 대해 "두 사람이 서로 치고 받고 하면 상대방(야권)이 좋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의장은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에 출연, 진행자로부터 "정몽준 전 대표가 박 전 대표를 비난하고 공격하는 등 공세를 취하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보느냐"라는 질문을 받고 "정말 보기에도 딱하다"며 "두 사람은 초등학교 동창이고 같은 정당의 대표를 지낸 사람들 인데, 이런 사람들이 인신공격, 이전투구를 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언론은 정 전 대표가 박 전 대표를 공격해 자신의 존재감을 높이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분석하던데 이는 정 전 대표에게 여론상 불리한 것"이라며 "그러니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나라를 위해 큰 일을 하겠다는 사람은 좀 더 의연하고 상대를 포용하는 아량을 보여야 한다"며 "언행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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