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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blog이전(+)됨:약7십만접속/-기존_자료2 종합(박근혜 前 대통령관련)

부산 동구에 `박근혜` 뜨면?

부산 동구에 '박근혜' 뜨면?
부산 동구청장 선거에 '박근혜 변수'가 급부상하고 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0·26 재보궐 선거에서 당 후보들에 대한 지원유세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는 아직 이에 대해 가타부타 말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친 박근혜계 의원들은 "발표 시기만 남았을 뿐,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결심했다"고 말하고 있다.


동구청장 선거 지원 가능성 높아

'박빙 판세'에 변수로 작용할 듯


박 전 대표가 다음달 초 서울시장 선거지원을 본격화한다면, 동구청장 선거에도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정가의 예상이다. 동구청장 선거가 접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어 박 전 대표의 지원이 선거 향배에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는데다, 한나라당으로서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흔들리는 '텃밭' 부산 민심을 다잡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선거가 됐기 때문이다.

또 서울시장 보다는 박 전 대표에 대한 지지세가 강한 부산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더 확실히 드러낼 수 있다는 현실적 측면도 있다.

한나라당 정영석 후보 측도 "박 전 대표가 나서만 준다면 엄청난 힘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

장년층이 상대적으로 많은 동구의 인구 특성상 박 전 대표의 득표력이 강하게 작동할 수 있다. 야권도 박 전 대표의 지원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민주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박 전 대표의 지원 유세는 이명박 대통령의 북항재개발지역 방문과는 영향력 면에서 큰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솔직히 신경이 많이 쓰이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한나라당에 대한 반감이나 정의화 의원에 대한 실망감 등이 동구 지역에 상당히 오래 누적돼 있어 박 전 대표 한 사람이 온다고 쉽사리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박 전 대표의 등장에 대비해 따로 대비책을 마련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부산시당은 다음주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만나 구체적인 지원방안에 대한 논의를 할 방침이다.

문 이사장은 최근 10·26 선거 지원 가능성과 관련, "혁신통합이름으로 지원유세를 할 수 있다"면서 "(지원을 한다면)서울보다는 부산·경남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문 이사장이 최초로 선거유세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차기 대권의 잠재적 경쟁자인 박근혜-문재인 간 현실정치 첫 대결이라는 점에서 여론의 주목도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전창훈 기자 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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