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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blog이전(+)됨:약7십만접속/-기존_자료2 종합(박근혜 前 대통령관련)

박근혜, 큐티한 공주로 변신?…페이스북 ‘충격’

박근혜, 큐티한 공주로 변신?…페이스북 ‘충격’
디지털뉴스팀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개설한 새 페이스북 계정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앞서 지난 16일 ‘수첩공주’(박근혜)란 이름의 페이스북 계정(http://www.facebook.com/#!/parkgeunhye.kr)을 열었다.

계정에 들어가면 수첩을 든 공주 모양의 아바타 캐릭터를 볼 수 있으며 프로필에는 “수첩공주는 책임감이 있으며 약속을 잘 지킨다. 발랄하고 상냥하고 검소하다. 그리고 예쁘다” 등의 내용이 적혀있다. 또 개설 기념 이벤트도 진행 중인데 ‘파티룩’ ‘오피스룩’ ‘큐티룩’ ‘스마트룩’ ‘스포티 룩’ ‘니트 룩’ 등 6가지 옷을 입은 박근혜 아바타 중 마음에 든 것을 고르게 돼 있다. 한 네티즌은 “믿을수가 없었다. 박근혜 전 대표의 안티가 기획한 건 아닌가 했다”고 전했다.

‘수첩공주’는 과거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 대표 시절 야당에서 박 전 대표를 공격할 때 쓰던 말이지만 이제는 박 전 대표를 상징하는 ‘애칭’이 됐다. 박 전 대표 측은 이번 계정으로 통해 ‘수첩공주’란 단어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계정에 들른 네티즌들은 “친근한 것 같다” “젊은이들과의 많은 대화를 위해 이미지 변신도 좋을 듯하다”며 반기는 모습이다.


반면 진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해당 계정에서 작성되는 글들은 기존에 알려진 박근혜 대표의 문체와 너무나 다르다. ‘에구~ 깜짝이야’ 라던가 “센스쟁이들, 손 아프다니까 안아주네요^^’ 같은 글이 그것이다. 박 대표는 트위터는 직접 관리하지만 페이스북 계정은 비서진들이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가 다른 것은 이 때문으로 추정된다.

해당 계정을 본 네티즌 김모씨는 “SNS에서 20~30대 젊은층을 상대로 마케팅한다고 생각했다면 보다 심도 있는 분석을 하고 진정성 있는 이벤트를 기획해야 할 것”이라며 “너무 이벤트 내용과 표현이 가볍고 빈 쭉정이 같은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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