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9일 부산을방문했다. 10·26 재보궐선거 지원을 위해 지난달 24일 부산을 찾은지 불과 20여일만이다.
'포럼부산비전' 창립 5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인데,부산은 최근 잠재적 대권주자로 급부상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교수의 고향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 처리에 대해 "당 지도부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박 전 대표는"FTA 비준안을 두고 직권상정, 표결처리 분위기 나오는데.."라고 기자들이 운을 떼자 "지난번 의원총회에서 지도부에 전부 일임하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결정을..."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기자들이 "당 지도부 결정을 따를 것이냐"고 재차 묻자 "네네"라고 말했다. 이는, 한미FTA비준안 표결처리가 이뤄질 경우 이에 참여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전 대표는 사하구에서 열린 친박계 조직 '포럼부산비전'의 창립 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앞으로 인적자본과 사회적 자본 확충에 집중해야 한다. 사회적 자본은 무형의 신뢰를 의미한다"며 "이러한 무형 자산을 얼마나 잘 가졌느냐에 따라 국가 경쟁력과 개인 행복이 좌우된다"고 말했다.
또 "부산은 우리나라를 떠받치는 중요한 중심 축으로 축이 무너지면 건물이 주저앉는 것과 마찬가지로 부산의 발전 없이는 지역의 발전이 없고 국가의 발전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포럼은 친박계로 당 최고위원을 지낸 서병수 의원이 주도하는 조직으로 박 전 대표는 2007년 대선후보 당내 경선 당시 출범한 이 포럼의 창립식에 매년 참석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포럼 참석 전후로는 수영구 수영중학교와 동래구 동래중학교에서 차례로 열리는 같은 당의 친박계인 유재중 의원 출판기념회와 이진복 의원 출판기념회에도 잇따라 참석했다.
그런데, 부산은 최근 1천500억원 상당의 주식을 사회에 환원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고향이다.박 전 대표의 이번 부산 방문에 정치적 의미가 적지 않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박 전 대표는 내주 수요일에는 4년여만에 처음으로 대전권의 한 대학에서 특강을 할 예정이다. 그래서, 박 전 대표가 대권행보를 본격화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