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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대, 당심과 다른 ‘모바일 민심’

민주당 전대, 당심과 다른 ‘모바일 민심’
임춘원 기자|lc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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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6.11전자신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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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당 이해찬 새 대표와 후보들이 지난 9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개표결과를 발표하고 나서 손을 들어 지지자들에게 답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통합당의 신임 이해찬 대표 선출은 한마디로 ‘모바일의 반란’으로 집약되고 있다.

당초 전국 대의원 투표 과정에서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이 되레 거센 역풍을 맞아 당권에서 멀어지는 듯 했으나 모바일 투표를 통해 막판 ‘대역전극’으로 극적인 승부를 연출하며 당대표를 거머쥐었다.

이번 전대에는 대의원투표가 30%, 당원·시민 선거인단의 모바일 및 현장투표가 70% 반영됐다.

득표현황에서 신임 이 대표는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순회 대의원 투표에서 2천53표를 얻어 2천263표를 얻은 김한길 후보에 비해 210표를 뒤졌다. 총 10차례 실시된 권역별 대의원투표에서 상대전적 8승2패를 기록하며 압도적으로 뒤져 있었다.

더구나 이날 공개된 수도권과 정책대의원 투표도 이 후보가 1천886표, 김 후보가 2천288표를 얻어 402표 차이로 벌어졌다.

그러나 당심과 민심은 일치하지 않았다.

모바일투표 결과는 오히려 이 후보가 6만5천214표, 김 후보가 6만2천735표를 기록했다. 무려 2천480표 차이가 났다.

이 때문에 친노(친노무현) 성향이 강한 시민단체 등이 대거 모바일투표에 참여해 이 후보를 지지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고, 실제로 신청 마감 직전 이틀 동안 당원·시민선거인단의 66%에 달하는 8만명 정도의 신청자가 몰렸다.

이같은 결과에 놓고 부정적 비판론도 나왔다.

민주통합당 김영환(안산 상록을) 의원은 10일 전대 결과와 관련 자신의 ‘대선일기’를 통해 “민심과 당심 사이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만든 모바일 경선이 민심을 왜곡시켰다”면서 “이번 경선의 민의는 당 대표에 대한 전적인 신뢰와 지지라고 보기엔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이번 경선은 당권과 대권의 짬짜미라는 퇴행적 행태 속에서도 국민은 차분하게 입장을 표명했고 이것이 이변속출과 감동을 가져다 준 원동력이었다”며 “공정한 경선관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당 지도부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통합당 신임지도부는 10일 오찬을 겸한 첫 상견례를 갖고, 지명직 최고위원을 비롯한 당직 인선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지만 이 대표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인 김한길 최고위원은 불참했다. 강기정 최고위원은 개인 일정으로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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