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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측 `방북 당시 문제될 발언 한 적 없다`… 정몽준 `한국 정치개입 노린 협박

박근혜 측 "방북 당시 문제될 발언 한 적 없다"… 정몽준 "한국 정치개입 노린 협박 중단하라"… 김문수 측 "대선 앞두고 이젠 여당 분열 획책"

최경운 기자 </li>

입력 : 2012.06.12 01:31

새누리당 박근혜·정몽준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지사는 자신들이 방북했을 당시 친북(親北) 및 종북(從北) 발언을 한 것으로 북한 조평통이 주장한 데 대해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남·남(南·南) 갈등을 부추기고 연말 대선에서 보수 정권의 재집권을 막아보기 위한 북한의 몸부림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았다.

박근혜 전 대표 측은 "2002년 5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회동을 포함해 박 전 대표의 방북 당시 전혀 문제가 될 만한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북한이 박 전 대표의 발언 중에서 공개할 것이 있으면 얼마든지 공개하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은 "박 전 대표가 방북했을 때 북한을 교류협력의 대상으로 보고 대화한 것과 국내에서 주사파들이 북한을 신봉해 지시를 따르는 '종북(從北)' 행위는 엄연히 다른 것"이라며 "북한의 논리대로라면 그동안 남북대화를 했던 역대 정부는 다 종북 정권이 되는 것이냐"고 했다. 다른 측근은 "박 전 대표는 어디에서든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이 아니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그간 박 전 대표의 방북을 놓고 여러 차례 논란이 일었었다. 민주노동당은 2006년 10월 한나라당이 민노당 방북 대표단의 만경대 참관을 비판하자 "박근혜 전 대표도 만경대를 관람했다"고 했고, 박 전 대표는 "내가 찾은 곳은 (만경대가 아닌) 소년문화궁전"이라고 해명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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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박근혜 前 대표, 김문수 지사.
최근에는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이 지난 3일 종북 의원들을 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박 전 대표에 대해 "2002년 왜 주체사상탑을 방문했는지 답해야 한다"고 했다. 일부 보수인사들도 그동안 "박 전 대표가 2002년 김정일을 만난 뒤 북에 대한 비판 발언을 잘 하지 않는다"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문수 경기지사 측도 "2008년 5월 북한의 산림녹화를 위한 양묘장을 지어주기 위해 개성을 방문했는데 이런 식으로 협박하고 나오니 어이가 없다"고 했다.

김 지사 측 차명진 전 의원은 "김 지사는 오히려 방북 당시 북측 인사들에게 '(고려 태조에게 항복한 신라의 마지막 왕) 경순왕처럼 항복하든지, 아니면 중국의 덩샤오핑(鄧小平)처럼 정치와 경제를 분리하라. 정경 분리가 북한의 살길이라고 했었다"며 "북측이 남·남 갈등을 조장하다 못해 이제는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내부의 분열을 획책하고 있다"고 했다.

정몽준 전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민국을 공작의 대상으로 보는 북한 정권의 실체를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며 "북한은 우리 측 정치에 개입하기 위한 협박을 중단하고 공언한 대로 북한을 방문했던 주요 인사들의 발언이나 행적을 사실대로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는 "1999년 11월 남북한 월드컵 공동개최 논의를 위해,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두 차례 평양을 방문해 남북한의 화해·협력을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 북한은 막후에서는 핵무기를 제조하면서 우리의 호의를 협박의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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